|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totoro (토토로) 날 짜 (Date): 1995년12월06일(수) 21시23분48초 KST 제 목(Title): 스키장 사고에 덧붙여.. 윗 글들을 읽으면서 생각난 건데요.. 베어스 스키장 야간을 타다가 황당한 경우를 당했습니다. 맨위에서부터 저는 천천히 원추형 감각으로 턴하는 것을 연습하려고 이것저것 하면서 내려오고 있었는데 뒤에서 중급자 정도(?) 되는 아저씨가 들이받았습니다. 그 아저씨는 어두운 시야에서 갑자기 제가 튀어나온 것으로 보엿겠지요. 항상 전방을 잘 보면서 가야되는데... 하여튼 뒤에서 들이받아서 둘이 떼궁떼굴.. 낭떠러지 근처 울타리에 스키한짝이 걸리는 바람에 겨우 멈추었습니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 10CM만 더 나아갔으면 낭떠러지로 다이빙하는 상황이었지요.. 으...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쿵쾅거립니다. 하여튼.. 베어스는 야간이 꽤 어두워서도 그렇고 근교라 아저씨, 아줌마들도 무지 많아서(초보자들이 많단 얘기) 상급자 코스에 올라온 사람들하고 충돌사고 위험이 많은 듯 했습니다. 그 이후 베어스 야간은 절대로 안감... 한 번 정도 더 갔었는데 뒷사람 의식하느라고 긴장해서 재미도 하나도 없었구요. 작년에 대명에 많이 갔었는데, 대명에 .. 음 슬로프이름을 잊어버렸는데 다이아몬드 두개 그려진 코스. 용평 골드 직벽이나 레드 직벽처럼 조금 내려오면 그 다음부터는 박박 기어가야되는 식이 아니고 계속되는 경사가 꽤 길게 이어져서 무지 재미있어요. 거기서 타다가 용평가니까 슬로프가 전혀 아기자기하게 다양한 맛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차도로 내려와도 되지만... 차도는 또 직벽이 없고.. 흐흐.. 이렇게 급경사 좋아하다가 사고나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