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child (:: 아리 ::) 날 짜 (Date): 1995년12월04일(월) 20시23분38초 KST 제 목(Title): 스키? 알프스에서 여름스키를... 타봤다. 좋더만..... 올해 여름에 배낭여행 갔을 때, 프랑스 알프스에서 4일을 보냈는데, 2가지 이유 때문이었다. 몽블랑과 여름스키..... 원래 생각 없었는데, 이탈리아에서 만난 덴마크 녀석이 되게 잼있었다고 약을 올리는 바람에..... 내가 간 곳은 Tignes였는데, Val'd sere와 함께, 프랑스에서 여름스키로 유명한 곳이다. Les Boisses에 있는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면서 탔는데, 놀라운 것은 스키장비 일체를 빌리는 것과 오전 리프트를 합한 값이 47달러....즉 47*800=37600원... 스키장 시설 또한 거의 환상적이었다. 산 속으로 뚤린 지하철을 타고 올라간 다음, 케이블 카를 타고 맨 위로 올라갔다. 근데 그 곳은 고도가 3000m가 넘는 곳이라 나무가 하나도 없이 바위와 부서진 돌, 눈 밖에 없었다. 개장한 슬로프는 그 때가 8월 말이었는데, 10개였다. 나중에 내려와서 버스 기다릴 때, 내려오는 사람을 세어보니 거의 1000명쯤 되어서 황당해 했다. 그리고 재미있는 것은 슬로프 중 하나의 이름이(내가 탔던 것) 그 슬로프 의 고도였다는 것. 이름이 3500m였다. 그리고 케이블 카 타는 곳이 3100m정도였으니, 표고차 400m. 상당히 넓어서 굉장히 편했고(우리나라 슬로프의 2,3배), 눈도 많았다. 다만 높은 산이다 보니 안개가 자욱히 끼는데, 이거 정말 무서웠다. 결국 비가 오는 바람에 내려왔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음냐.....케이블 카 타는 곳은 비, 슬로프 위는 눈. 하지만 슬픈 일도 있었다. 내가 빌린 것은 스키였는데, 스키장으로 가는 버스를 같이 기다리던 프랑스인은 '넌 재미 없는 스키를 타는구나' 하는 표정이었음.(그 사람은 물론 스노보드) 혹시 내년에 배낭여행이나 기타 등등의 여행으로 갈 생각이 있으신 분은 제게 메일을 주시면 친절히 그리고 자세히 가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왠만한 가이드 북에는 없습니다. 심지어 lonely planet에도 없었음. Let's go FRANCE(영문판)에는 한 장 정도 나왔는데, 별 거 없었음. 다만 가기가 좀 힘듬니다. 기차는 물론 못 들어가고, 기차길 끝나는 마지막 역에서 하루에 두 번, 아침,저녁만 있는 버스밖에 없음. 아, 근데 웃기는 것은 얼마 전 신문에 스키 관련 기사가 났는데, 올 겨울이 춥고 눈이 많이 올 것이라 많은 스키어들이 설레고 있다 고. 하지만 바로 며칠 전, MBC 뉴스의 지윤태 기자는(여러분 아시죠? 그 일기예보맨) '요즘 계속되는 겨울 가뭄은 내년 초까지 계속 될 것 으로 생각됩니다.' 음냐....어떤 X야.....설마 스키 장비 팔려고 일부러? 아니겠지... 난 끊임없이 누군가를 찾는다. overlord@ce11.snu.ac.kr archmage@hitel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체... overlord@chollian.dacom.co.kr s_jaeil@cd4680.snu.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