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ybchoi (> 야마가 >) 날 짜 (Date): 1995년11월29일(수) 19시34분44초 KST 제 목(Title): 스키장 하면 생각나는 일 3 :( 올 2월 그러니까...저번 겨울... 무주에서 있었던 일이다... 나는 한창 스키에 재미를 붙이고 있을때였고 ...... 잘 되지도 않는 숏턴 연습하느라...골머리를 싸메고 있을 때였다... 장소는 루키힐... 무주의 초급자 코스였다... 무주에 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루키힐의 마지막 부분이 중간이나 첨 보다는 경사가 좀 심한 편이다. 그래서 그곳에서는 속도도 제법 붙고......또... 초심자들이 슬로프의 한 가운데에...넋을 놓고 서 있기도 한다...<--이러면 안돼는데....... 당시 나는 저 위의 챌린저를 거의 날라서...(턴을 못해서).. 내려와.....엄청난 속도가 붙은 상태였었다..... 갑자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턴을 해서 속도를 좀 줄이려고 하던 순간...... 난......나하고 반대방향으로 턴을 하던 아주머니랑......정면으로 충돌을 했다.. 순간 난 직감했다.... " 이건 사고다....!!!" 사실 난 몸무게가 꽤 나가는 편이라서...아주머니 보단 훨씬 충격이 적었다.. 그래도 워낙 속도가 빠른 상태여서리......옆으로 넘어지고 말았다... 대충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불러 보니..... 아니나 다를까.....아주머니는 저하고 충돌 지점으로부터...약 20미터정도 ... 떨어진 곳에......머리를 아래쪽으로 하고 그대로 누워 있었다... 급히 달려가서.......조심스럽게 아주머니...목을 받쳐들고 아주머니를 불렀다.. " 아주머니...정신차리세요...정신...." 아주머니 눈동자는 뒤로 돌아가서 흰자만 게슴프레한 눈 사이로 보였다.. 겁이 덜컥 났다.....혹시나 하는 방정맞은 생각이 들었다...... 난 옛날에도...고등하교때......축구하다가....축구공으로 길가던 아주머니...뒤통수를 맞춰서 기절 시킨......그래서....울 학교 교장선생님이...그 아주머니..병문안까지 갔었던...아주 아픈 기억이 있었던 터라...... 난 아주머니들이랑은...별 인연이 없나부다...... 그래서....아주머니의 코에 숨소리를 들어보려고 귀를 갖다 댔다... 바람소리만.... "휘이잉~~~"" 눈앞이 깜깜해졌다....마지막으로 아주머니의 가슴에.....귀를 갖다 되었다.. "콩탁...콩탁..." <--- 아주머니 심장 박동소리 "쿵쾅쿵쾅......쿵쾅..: <-- 나의 심장 박동소리 심장만 뛸뿐...여전히 아주머니는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난 급히 패트롤을 불러 아주머니를 부탁하고... 두근거리는 맘으로 의무실로 향했다... 여기는 의무실.... 아주머니는 30분이 지나서야.....머리를 만지시면서...깨어나셨다. 계속 하시는 말씀이.. "여기가 어디지.. 아이구 머리야...학생은 누구...? 그러시다가 갑자기....오바이트를 하시면서.......계속 머리가 아프다고 그러셨다... 의사가 뇌진탕인거 같다고... 급히 뇌촬영을 해봐야 한다고... 그제서야...사고 소식을 들은...아주머니 아들과 남편되는 분들이 달려와서... 급하게 아주머니를 차에 태워서 큰 병원으로 갔다... 난 연락처와 내 명함을 주고.......학교 기숙사로 향했다.... 그날 밤... 난......정말이지 한숨도 못 잤다.... 만일에 그 아주머니가 뇌출혈이라도 되는 날에는....:( 그렇게 밤은 지나가고........ 아침이 밝았다...........그 아주머니는 약한 뇌진탕으로 판명 났고..... 일주일간.. 통원치료만 받으면 된다는 ...불행중 다행인 소식을 알려왔다.. 난....MRI 뇌촬영 비용 30만원을 물려주고.........스키 시즌을 마감했다. :) " 다들 스키장에서 과속하지 맙시당...:) " " 자기만 잘탄다고 되는 일이 아니니....방어스키를 탑시다.:)" ^ ^ ^ ^ . . . . ^ ~~ 야마가 s_ybchoi@cais.kaist.ac.kr ~~ ^ O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