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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jokwon (권 재욱)
날 짜 (Date): 1995년10월30일(월) 18시36분46초 KST
제 목(Title): 황일권 "컴백



 제목 : 황일권 "컴백" 9월제대후 OB에 복귀희망,구단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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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OB에서 임의탈퇴됐던 `풍운아' 황일권이 그라운드에 복귀한다.
  지난 93년 계약금 8천만원을 받고 OB에 입단한 황일권은 프로의 높은 벽을
뛰어넘지 못하고 2차례의 팀이탈파동끝에 지난해 유니폼을 벗은 선수.임의탈
퇴와 동시에 군에 입대,야구계에서 서서히 잊혀졌던 황일권이다.
  
  황일권은  입단당시만해도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기대주였다.이미 91
년  OB에 1차지명을 받을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인정받았지만 구단과 계약금
액  차를 좁히지 못해 2년동안 실업팀 한국화장품에 몸담았었다.실업에 입단
한 91년 신인왕을 거머쥐고 이듬해에는 최우수선수상까지 차지하며 아마추어
야구계를 평정,OB에 입단한 93년 유력한 신인왕후보로 점쳐졌다.

  그러나  지나친 승부근성이 화근이었다.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그가 프로의
높은 벽에 허우적거리면서 야구에 대한 회의가 엄습한 것.또한 코칭스태프와
의  잦은 불화도 그의 방황을 부추겼다.결국 지난해 5월14일 2군강등의 수모
를 견디지 못해 스스로 유니폼을 벗고 훌쩍 군대로 떠나버린 것이다.
  
  그당시 야구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재능이 아깝다"며 야구장을 떠난 황일권
에게 아쉬운 눈길을 보냈다.
  
  철원에서  일반병으로 군복무를 시작했던 황일권은 "그토록 지겹게 느껴졌
던 야구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그리워지기 시작했다"며 마음고생이 심했
던 그때를 회상한다.지난 9월 군문을 나선 그는 `송충이는 솔잎을 먹을 수밖
에  없다'고  판단한 뒤 야구에 대한 솟구치는 열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10월
초순 구단사무실을 찾았다.
  
  `야구를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도 있었던 게 솔직한 심정이었다.
황일권의 의사를 전해들은 정희윤차장은 이 사실을 경창호사장에게 보고하고
"다시 한번 기회를 주라"는 낭보를 그에게 전해줬다.
  
  그때부터 황일권은 모교인 덕수상고에서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기회
를  놓치지 않겠다며 혹독한 개인훈련을 가듭하고 있는 중이다.베스트컨디션
을 유지하는 75kg에 5kg웃도는 체중을 줄이는 데 온신경을 집중하고 있다.김
인식감독도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마무리훈련에 황일권의 참가를 지시한 상
태.
  
  "지난일을 모두 잊고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다."
  좌절과  파란속에 방황했던 `풍운아' 황일권이 모처럼 환하게 웃으며 내뱉
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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