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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5년10월16일(월) 18시41분55초 KST
제 목(Title): 윤학길 vs 진필중 & 박동희 vs 김경원


사실 진필중이란 투수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하지만 사직의 만원관중의 열광적인 응앞에서 제대로 공을 던지는 신인투수를 본 
적이 거의 없다. 
물론 예외가 없으란 법은 없으나 평소에 만원관중 자체가 별로 많지 않은 오비의 
투수이기에...
글쎄 공이 좋고 배짱이 좋은 지는 모르겠으나...
3차전의 중요성에 그 분위기에서 자기 실력대로 던질 수 있다면, 앞으로ㅓ 분명히 
오비의 특급에이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직의 분위기라는 게 무슨 병을 던지고 그런 걸 말하는게 아니다.
일반적으로 잠실은 양팀의 응원단의 수가 별 차이가 안난다.
어제의 2차전에서도 오비의 팬은 60% 정도...
그 숫자로도 '우~~~'라는 야유를 계속 보낼 때 신인투수가 제대로 공을 던지기가 
어렵다.
사실 어제 경기장에서의 내 느낌은 어제의 승리에는 잠실 오비팬들의 응원이 
상당한 작용을 했다는 것이다.
강상수 역시 배짱은 좋은 투수다.
그러나 어제의 상황은 너무나 어려웠고, 평상심을 유지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자아... 여러분이 오비의 투수라고 생각해보라.
마운드에 혼자 서 있고 주자는 나가 있는데... 
파도 응원이 시작되어서 계속 '와~'하는 소리가 내 주위를 쉬지 않고 돈다.
거기다 공을 하나 던질려고 하면 온 사방에서 'ㅇ'하는 소리가 들리고...
분명히 스코어는 두점차로 앞서고 있고 주자는 한명 그것도 1루에 있을 뿐인데도...
엄청난 위기로 느껴지게 된다.

또 구원투수가 나오는데... 마운드에 올라오기도 전부터 시작된 파도응원이 몸을 
풀고 있을 때도 계속 되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와서 흔들거릴 때도 계속되다가...
와인드업을 하는 중에도 계속 되고 초구가 타자를 통과하고 나서야 멈춘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다시 파도응원과 'ㅇ'하는 소리가 려온다.
모든 방향에서 려오는 함성은 심지어 외야수가 타구음으로 낙구지점을 찾는 것까지 
힘들게 만들어 버린다.

홈팀이 수비할 때는 그런 일이 없다.

공이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제대로 던질 수 있을까???

갈매기는 지금까지 사직구장에서 던지는 오비투수중에서 제대로 실력을 구사하는 
투수는 노장들과 김경원만을 보았을 뿐이다.

그래서 3차전의 선발 대결은 실력을 제쳐 놓고도 롯데의 윤학길이 앞선다고 
생각한다.


박동희 대 김경원
제대로 공을 던질 때는 비교할 필요도 없이 박동희가 낫다.
그러나 김경원은 언제라도 자기의 현 컨디션에서 자기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강심장의 선수이지만...
박동희는 홈팬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 속에서도 쉽게 자신감을 가지기 어려운 
투수다.
특히 위기 상황에 마운드에 오르면...

박동희의 구질과 스피드에서는 구원투수가 맞는 지 몰라도...
그의 성격에서는 차라리 선발이 낫다.
공이 폭투가 되어도 좋은 상황에서 마음껏 공을 던져...
적어도 직구ㅅ속이 145km는 넘어야 제값을 하는 선수다.
그러나 그는 위기때 나오면 컨트롤 잡기 바쁘다.
직구가 기껏해야 140km밖에 안나온다.
엘지와의 2차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갈매기가 보기에 만약 두선수가 선발로 붙는다면(물론 런 일은 이번 시즌에는 
없겠지만...) 사직에서는 박동희가 잠실에서는 김경원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구원투소로는 사직이건 잠실이건 김경원이 훨씬 낫다.

어쨋든 내일이면 결전의 날이다.
갈매기 생각에는 3차전의 승리팀이 우승한다.
3차전을 어느 팀이 이기든 4차전까지 독식할 가능성도 높고 설사 1승1패로 
가더라도...
3차전을 놓친 팀은 계속 선발투수의 열세에서 경기를 해야 하니까...

이번 시리즈를 결정할 것으로 보이는 3차전의 키포인트는 진필중이 언제 
교페되느냐이다.
즉 그가 얼마나 팽팽한 승부를 유지하느냐이다.
3차전에선느 오비타자들도 홈런 하나정도를 포함하여 3점이상은 뽑을 수 
있겠지만...
짐필중이 과연 몇회까지 롯데타선을 4점이하로 막느냐...???

만약 진필중이 6회까지 3점이하로 막는다면 오비가 유리하겠지만...
과연 가능할까???

하나 거의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3차전에서는 드디어 홈런이 나올 것이다.


자아... 이렇게 말해봤자... 만구 혼자 생각이고...
내일 경기나 재미있게 봅시다.
그리고 야구팬 여러분...
원정경기에서 자기응원팀 투수가 제대로 못던진다고 너무 욕하지 마세요...
투수도 사람인 이상... 일방적인 응원속에서는 실력발휘가 힘드니까요...
만약 제대로 던진다면 승패를 떠나서 박수를 쳐줘야 된다는 것...!!!



--- 괜히 전문가인 척 괘변을 풀어보았던 갈매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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