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seagull (갈매기) 날 짜 (Date): 1995년10월16일(월) 00시30분00초 KST 제 목(Title): 김인식 감독 = OB의 힘 완전히 갈매기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비의 힘의 원천은 김인식 감독이란 생각이 든다. 오늘 오비의 플레이는 놀라웠다. 적어도 수비에서는 실수가 없었다. 어제 실책으로 졌기에 오늘은 더욱 긴장할만 한데도... 수비에서는 아주 침착한 모습... 오비선수들이 실력을 상당히 되찾은 느낌이 들었다. 경기는 선수가 하지만 선수를 다독이는 건 감독이니까... 그리고 오늘 오비의 승리로 시리즈의 향방은 모호해졌다. 단순히 1승1패라서가 아니다. 오비는 오늘 1승외에도 선수들의 정상적인 수비를 되찾았고... 더욱이 김경원을 아낄 수 있었다. 사실 권명철이 잘 던지기는 했으나... 8회부터는 공이 뜨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롯데의 8,9회 타자들이 단거리 타자들이라... 특히 9회초 전준호와 이종운의 공은 제대로 맞은 것... 롯데로서는 그때 주자가 나가서 결국 지더라도 김경원이 한개라도 공을 던지게 했더라면 시리즈의 향방은 별로 바뀌지 않았을 듯... 그러나 이제 3차전에서 김경원은 여차하면 5회부터라도 선발 진필중을 구원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올시리즈의 향방은 3차전인데... 주자를 내보내지는 않았지만, 장타를 허용할 수 있는 높은 공을 던지기 시작한, 힘이 떨어진 권명철을 그대로 밀어붙인 김인식 감독의 배짱이 놀라왔다. 2차전을 이기기보단 전체 시리즈를 우승하고야 말겠다는 의지!!! 오늘 롯데가 특별히 못해서 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결과가 그렇게 나왔으니 아쉬울 뿐이지... 그냥 졌을 뿐이다. 사직에서의 일방적인 롯데응원의 분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위기상황에서도 제대로 던질 유일한 투수가 김경원이라는 생각에서... 오늘 김경원을 마운드에 끌어내지 못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결국 3차전이다. 3차전을 이긴 팀은 4인 선발을 할 수가 있지만... 지는 팀은, 롯데라도, 4인선발을 고집할 수가 없을 것이다. 4인선발이냐 3인선발이냐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다. 결국 선발의 대결에서 한쪽의 투수가 하루 더 쉬고 던진다는 일단 원 실려고다는 유리한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다는 말이기에... 한가지 제안... 혼자만의 메아리겠지만... 롯데가 우승을 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박동희를 써야 한다. 만약 롯데가 3차전을 이긴다면... 박동희를 4차전의 선발로 쓰는 것은 어떨까??? 배짱이 약하다는 약점은 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강속구의 위력을 무시할 수 없는 법이니까... 하여튼 롯데는 져도 큰 상관이 없는 게임에서 동점 또는 이기는 상황이면 반드시 박동희를 활용해야 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여하튼 하룻만에 선수들의 평상심을 유도한 김인식 감독의 리더싶은 놀라웠다. 그리고 그렇게 삼진을 당해도 믿고 계속 김상호를 기용하는 것도... 어차피 한두게임을 못할 수는 있는 법이고... 오비로서는 김상호를 믿지 못한 상태에섦� 시리즈의 우승도 없을 테니까... 양팀 감독의 교과서적인 정통스타일의 야구...!!! 정말 마음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