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ortsLeisure ] in KIDS 글 쓴 이(By): youngc (조 준영) 날 짜 (Date): 1995년10월03일(화) 21시58분16초 KDT 제 목(Title): 롯데-LG PO 1차전 넘 멋진 게임이었다. 우선 롯데 팬의 한 사람(물론 롯데와의 경기가 아니라면 항상 엘지를 응원하지만) 으로서 롯데가 이겨서 넘 기쁘다. 티비를 지켜 보는 동안 너무 가슴이 졸였다. 내가 이런데 당사자들이랑 코칭 스태프 들과 가족들은 오죽하랴 싶었다. 오늘 경기는 양 팀 다 공격과 수비 모두 멋진 게임을 펼쳐 주었다. 정말 모처럼만에 예술적인 경기를 본 것 같다. 특히, 유지현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해서 잡은 김응국의 수비는 사뭇 감동적이었다. 에구, 롯데가 이겨 기쁘기는 한데, 이상훈이 홈런 2 방으로 무너져 버려 좀 아쉽다. 마해영과 김응국에서 힘든 승부를 펼치고 나서 방심을 했는지, 강성우와 임수혁에게 맞은 홈런은 타자에게 아낌없는 박수 갈채를 보내지만 이상훈이 맞았다는 사실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이텔에 가 보니, 오비 팬들은 이상훈이 오늘 부진해서 김상호가 정규시즌 엠비피가 될 거라고 신나해 하고들 계시던데... 마냥 착하게 보이는 이상훈이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 어쨌던 양팀 모두 오늘과 같은 투혼으로 매경기에 임한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은 롯데나 LG의 몫이 되리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롯데가 한국시리즈 우승의 축배를 들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