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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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ella (인기녀)
날 짜 (Date): 1996년08월01일(목) 10시26분24초 KDT
제 목(Title): 벨라가 기가 막혀~~~~~



어제 서점에서일을 끝내고 돌아오신 어머니....

나한테 검정 봉지에 싸여있는 것을 내밀면서....

"사장이 가져가서 보라고 하더라...너한테 주라는거 같던데..."

어머나...기특하신 사장님....(주:요즘 우리 어머니께서 동대문 종합시장에 

있는 책 도매상가에서 경리를 보고 계심...)

내가 책 좋아하는건 어떻게 아시구....홋홋홋..역시..

사람 보는 눈이 있는 분이시다..라며...

입에 침 발라가며 마구 칭찬을 하면...봉지를 끌러보니....

꾸엑~~~~~~~~~~~~~~~~~~~~~~~~~~~~`


세상에....난 기가 막혀서 말이 안나왔다.....

도대체...이런 일이....힝.....


책 제목인즉슨....

"첫임신과 출산 및 육아""

완전히 천지가 개벽을 할 일이었다..세상에...

우쩨...시집도 안간 ...아니..남자 친구 하나 없어서 겔겔 거리는 나한테,

내 표정을 보시던 어머니...재미있으신지..낄낄 대신다...

"엄마는!!!!!!!!"

열받은 나의 외침은 외면하신체, " 야..그래도..그 창고에서 뒤져가면서,

생각해서 준건데, 나중에 두었다가 너 시집갈 때 가져가라... "  심하다....

이럴 수가...난 그렇지 않아도 더워 죽겠는데...

아주 머리에서 스팀돌게 하고 있는 우리 어머니.....잉...

우리 엄마 맞아요?? 진짜???


                               오늘도 좋은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면서...

                               여러분의 친구 벨라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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