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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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Dulcinea (더루)
날 짜 (Date): 1996년07월14일(일) 23시22분17초 KDT
제 목(Title): 정전.



모처럼 도서관에 갔다.
일요일이라 그런지...평일보단 한산했다.
넓고넓은 열람실에 떡~하니 자리를 잡고...
의젓하게 책을 펴고 샤프를 꺼내논 다음..
열심히 넉넉한 볼에 자국찍어 가면서 잘 자다가..
여느때와 다름없이 잘 먹다가...잘 놀다가..
공부좀 할라구 하는데...
으갸갸~~ 불이 나갔다.
'헉'  <--  평소 지은죄가 많기땜에..

밖은 깜깜한데...사람은 별로 없는데...
내 손가락이 어딛는지도 모를정도로 어두웠따.
'주르르르륵~' 흐르는 식은땀.
앗...그때 다시 불이 들어왔따.
그럼그렇지 라며 씨익 웃을라구 입이 반쯤 올라갔을때..
우앙....다시 불이 나간거다.
한 20-30초 가량이였을까?

사람들은 웅성거리고...'으앙....무서버'라는 사람도 많구..
남녀공학 도서관에 애인이랑 온 사람들은 좋겠다....싶더라.  *^.^*
다시 불이 들어오구 난 책가방 싸들고 도서관에 있던
울 과애 옆 책상에 가서 "나 요기서 공부하께"라구 했더니..
그 친구 대범하게 "무서워서 그래?"라면서 씩~ 웃는 것이였다.

나두 왕년엔 혼자 집 잘봤는데...
아무래도 요즘 조금 먹었더니..(찔린다..따끔) ..기가 허해졌나부다.
마니마니 머거서 빽바지 터뜨려 입어야지.







...........난 밤이 조아~......그리고 새벽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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