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redgirl (나 리~) 날 짜 (Date): 1996년06월24일(월) 15시09분50초 KDT 제 목(Title): New Trolls 와 shadows 어제 새벽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잠 못 이루고 뒤척이다가..... 후둑.후둑..떨어지는 비소리가 왜 그리 반갑던지... 일어나 앉았다.... 삼국지를 읽어...? 관우가 귀신되서 조조 놀리는것좀 볼까..? 아니지...지겨워...어떻게.. 8권 까지 읽었는지..읽은게..아까워 마저 읽는다만.. 영어 공불 좀 할까..? 아님..레이스 뜨길 좀 해..? 뭐 재미 있는거 없나 하고 눈돌리다가.... 오디오옆에 누워 있던 new trolls 판을 꺼내어 들고 뱅글뱅글 돌렸다... 고등학교때 출석부가지고 돌리고 놀듯이.... 판을 걸고... 엄마 아빠..자다가 놀라서달려올까.....헤드폰으로 ..... 볼륨을 올리고... shadow 를 들었다.... 잘자다가 내방 불켜진걸 보구 들어 온 언니랑... 아빠가 꿍셔 놓은 hite 캔 을 몰래 냉장고에서 꺼내고 맛없는 cass 캔을 싱크대에서 꺼내..갯수를 맞추고..... 맥주를 호홀짝홀짝..마셨다.... 언니도 듣겠다고 해서 '에라 모르겠다..엄마아빠 깨면 언니가 총대 메겠지..' 하고..새벽 4시 까지..... 조지 마이클....빠뜨리샤 까스....레너드 코헨.... 평소 우리 막내가 니끼하다고 하던 노래들을 들었다. 급기야..맛없는 cass 까지 갔다 먹구...... 그냥..아무말 없이 음악만 멍하니 들었다... 가끔 미친 짓을 하구 싶을 때가 있다.. 어제 새벽의 기분이라면..... 쿡...울 언니가 더 웃긴다... 잘 자다가 나와서 술먹구 '우리 지금 자유로나 갔다 올래...?'하는... 순진한 언니....옆에 버스만 와도 핸들 잡은 손이 부르르 떨더니만... 음주운전 까지 하겠다고.....쿠쿡..... 덕분에 오늘 10시 넘어 까지 우리는 쿨쿨..거렸구 ....... 삐진 우리 엄만...'엄마,밥 주라'그랬더니...... 10시 임성훈을 보지도 않구 있다가...'너무 재밌다..'를 연발하며... 우릴 본 척 만 척 햇다.....귀여운 엄마... 근데..지금은..비가 그쳤네......홍... +++++++++++++++++++++++++++++++++++++++++++ 눈 감으면 느껴지는 그러나 눈 뜨면 사라지는 향기있는 바람이 되고픈.....나 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