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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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starlet (꼬야야요)
날 짜 (Date): 1996년06월07일(금) 02시46분13초 KDT
제 목(Title): 비가 온다...




몸이 젖은 솜처럼 침잠해 들어간다...
까닭 모를 갈증에 평소의 4-5배 가량의 많은 물을 마시지만
항상 입안이 말라 물을 찾게 된다..

울고 싶었다..그냥...막 울고 싶었는데
정작 마른 눈물하나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비가 온다.....소리 없이 조금씩 내리다가 큰 줄기되어 듯는다..

화단에 물을 주다가 물에 떠내려가지 않을려고
작은 잎새하나 붙잡고 바동거리는 개미를 보았다..
손가락을 빠뜨려보면 물이 있나 싶은 방울이
큰 웅덩이 되어 개미의 생사를 가름하는 모습..
누런 잎새 잡고 버동거리던 개미.....

비가 온다.....
하늘은 무에 힘들어 저리 울까....
달밤에 호드득 하늘이 떨어진다...
검은 물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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