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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onnury (난별아저씨@)
날 짜 (Date): 1996년06월01일(토) 07시34분33초 KDT
제 목(Title): 세상에 이 보드에 내 글이..



 있다니...저 글을 갈무리해서 올린 손님의 심리는 어떠했을까...:)


 들어온 김에 몇자나 적고가자.
 
 나는 숙대기숙사 오프하우스에 해마다 갔었었다. 흠 사년간 아니 육년간을 갔었군.
 초청한 사람은 첨에는 동기로 부터 시작해서 나중에는 후배들까지. 내 여자친구가
 불러서 간 것은 아니고 쪼인트동문을 하는 학교가 숙대인지라 해마다 가게 된
 것이다.

 문디같은 기집애들 제때제때 연애를 했으면 울같은 사람들이 괜히 올 필요 없잖어.
 그래도 오픈하우스때 꽃이라도 받고 싶은 생각은 있어서. 킥킥 하지만 별아저씨는
 항상 빈 손이었당. 흠 연애 못했다고 타박할 건 아니구나. 다들 시집은 갔으니.
 글고보니 나만 남았군.

 숙대키즈인들중에서 기숙사에 사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직도
 늦게 들어가면 화장실 청소를 벌로 하는 가 모르겠다. 그 화장실청소 안 시킬려고
 신림동에서 수태 택시 탔었던 기억이 나는구만. 흠 맘씨 착한 애들은 에이
 그냥 청소하고 말지 이러면서 꿋꿋이 술잔을 기울이던데..:)

 같은 방에서 하숙을 하던 애도 고등학교 동창이라 같은 조인트에 있었는데...
 어떤 날은 잠에서 깬 부시시한 얼굴로 반바지에 티입고 슬리퍼신고 (무려 십삼년
 전이다..요즘같이 반바지가 흔할때가 아닌..)둘이서 청파동에 간다. 그리고
 숙대앞목욕탕에서 때를 벗기고 기숙사앞에서 친구들을 불러낸다. 뭐 죄가 있다면
 일요일날 데이트 안나가고 방바닥 비비고 있었던 무능력이 죄지. 흠 기숙사에
 아는 애들이 없을 때는( 이때는 모두가 데이트간게 아니라 고향에 내려간 때다)
 하숙하는 애들집으로 찾아간다. 가서 점심도 얻어먹고 킥킥. 흠 요즘은
 내가 하숙하던 그 동네에선 밥얻어먹는 다는 사실은 상상할 수도 없다더군.

 완전히 동네목욕탕가는 차림으로 가서는 점심얻어먹고 고스톱치고 놀다가 저녁에는
 맥주한잔 걸치고 돌아온다. 신림동에서 청파동까지의 마실다녀온 셈이지 꽤 먼가.:)

 사실 숙대앞에는 먹을 만한 술집이 없어서 별로였다. 흠 삼거리옆의 골목에 있는
 동동주집(그때는 밀주집이라 불렀는데)이 갈만했었고.  딱히 맥주가 맛있다던가
 두부김치가 맛있어서 소주먹기에는 최고다라는 집이 없어서 술먹을려고 하면
 발길이 마땅한데가 없었다. 결국 가는 집은..으 이름 까먹었다..중국집이
 하나 있었는데....그 집에서 계란탕 하나 시켜놓고 빼갈을 퍼붓는 것이었다.
 흠 술마시던 그 친구들은 다 학부형이구나 이젠..:)

 조인트동문이 숙대였던 관계로 숙대생과 미팅을 하기도 했었다. 흠 사실 그때는
 후배친구들과 울 연구실 후배들과 몰지각한 선배한사람이 추가되어서 떼미팅을
 주선한 것이었는데, 갑자기 후배하나가 빵꾸내는 바람에 난 주선자겸 미팅멤버가
 된 것이다. 그건 미팅 당일날 알게된 것이었는데. 흠 암튼..그때가 구십일년이었나
 보다. 미팅의 짝을 정하는 법은 학력고사팅이었는가 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런게
 있다는 것을 첨 들었는데..후배들이 제안했었다. 그리고 그날 이루어진 쌍은 
 짝이 없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맥주값을 내 놓기로 했고. 
 미팅경험이 일천했던 별아저씨는 그날 반칙을 해버렸다. 일곱명씩 주우욱 앉고나서
 자기소개들을 하고나서 비열한 수법을 쓴 것이었다. "나는 이 사람하고 지금 나가서
 영화볼테니 알아서들 미팅하셔" 주선자가 잘 하는 짓이다. 만만치 않은 후배들
 때문에 당장에 나가지는 못하고 학력고사는 예정대로 치루어졌다. 하지만 평소에
 심어놓았던 폭력적이미지 때문에 후배들은 아무도 그 여학생을 지망하지 않았고 
 그 여학생은 또한 백지원서를 내 놓았었다. 킥킥..
 불란서영화처럼 끝은 독자들의 상상에 맡기고...

 어 이거 한마디 적고 갈랬더니 완전히 청포도처럼 주저리주저리네..:)

 

*이대블루스는 이미 췄고..숙대보드를 기웃거릴까보다..:)


 창작의 자유와 듣고 볼 권리를 억압하는 음반및비디오에 관한 법률을 철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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