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ella (인기녀) 날 짜 (Date): 2000년 8월 12일 토요일 오후 01시 06분 29초 제 목(Title): 한가한 토요일 오후다. 식당에서 밥 먹고 올라와서 여기저기 인터넷 들어가서 놀다가, 아침에 엄마가 부탁한 게 생각나서 동생에게 전화했다. 졸려운 목소리로 'Hello...' 하면 전화받는게 아직까지는 내 귀여운 동생이었고, 정말 멀리 가 있는구나 하고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나도 뭐 그리 찬찬한 성격은 아니라서 많이 빠뜨리고, 깨부시고, 부딪히고 하는 편인데 왜 이리 그녀석에 대해서는 이것저것 걱정이 되는지 모르겠다. 지난 주에는 동생을 보내야 한다는 맘에 나까지 분주해져서 이것저것 돌아보고 맘이 붕 떠 있었는데, 이제 그녀석을 보내고 맞이하는 첫번째 토요일... 이제 집에 있는 건 나 혼자요, 더이상 붙들고 이야기를 나누기 보다는 엄마의 수다를 들어줘야할 처지가 되어버렸다. 날이 너무 뜨거워서 감히 밖에 나가볼 엄두가 나지 않는 오늘 같은 날에 도대체 무얼 해야할까.. 간만에 비 안오는 주말을 맞이한 나는.. 그저 또 다시 비나 '좍좍' 오길 바랄 뿐이다. 에이.. 영화나 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