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sqcclub (★시모나★) 날 짜 (Date): 2000년 5월 30일 화요일 오후 09시 06분 10초 제 목(Title): 미련팅이.. 오늘은 벼르다가 병원에 갔다. 신경외과.. (신경정신과가 아니냐구? 아니야.. -_-) 그동안.. 계속 아파왔던 목, 어깨, 허리 통증을 좀 줄여보고자 물리치료나 받을 생각으로 갔었는데.. 신경외과에 가서 엑스레이 찍어봤다. 의사가 보더니 이게 뭐냐고 했다. C형이어야 하는 목뼈와 척추뼈가 모두 다 일직선이 되어 있었다. (뭐긴 뭐야.. 제 구실 못하는 뼈지..) 물리치료로 끝낼 일이 아니랜다. 카리로프릭텍인가 뭔가.. 이름도 어렵다. 암튼 카리로..라는 걸로 치료하는게 나을것 같다면서 다른 의사한테 넘겼다. 두번째 의사가 이것저것 물어보고 이것저것 검사해 보더니 자세한건 다른 엑스레이를 또 찍어보고 몇가지 검사를 더 해 봐야하지만 딱 보기에도 웃기지도 않게 심각하댄다. 하하.. 제일 심각한건.. 어깨 아픈거. 이유가 첫번째 갈비뼈는 위로 올라와 있구 쇄골은 아래로 내려가 있어서 그 사이에 있는 신경들이 눌려서 아픈거랜다. 이거 치료하는게 제일 급한거구 그 다음이 목이랜다. 목뼈중 제일 위에 있는 두개의 뼈가 전체중에 90% 정도 중요한 부분인데 그게 제일 심각하게 나타났댄다. 그거에 비하면 허리뼈는 2%도 안 된다나. 카리로..라는 치료 방법은 한방에서 쓰는 추나요법과 비슷한거다. 직선이 된 뼈를 C자로 바꿔주고 제자리 못 찾은 뼈들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그거 한번 받는데 돈이 엄청(내 수준에선..) 깨진다. 그런걸 일주일에 세번 정도 받아야 하고 치료 기간은 미정이다. 의료보험도 안 된다.. 흐흐.. 퇴직금 받은거 다 치료비로 쏟아 부어야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낫는다면야 뭐..... 난.. 그냥 아프면 아프구나 했는데.. (우리집 특성상 죽을병 아니면 병원엔 안 간다) 지금 생각해 보면 미련맞게 그럴 필요가 없는것 같다. 물론 가서 검사해 봤는데 별게 아니다..라고 하면 돈이 아까울지 모르겠지만 그런 걱정때문에 괜히 한번에 치료할거 수십번, 수백번에 치료해야 할 시기까지 그냥 놓아 두는것보단 나은거 아닌가.. 오늘 대강(그게 대강이랜다.. 2시간 반이나 걸렸는데) 검사해 본 결과로도 안 좋은게 15개나 발견 됐댄다. 뻥일까? 의사가 약간 뻥도 있는거 같다. 재미교포라서 한국말이 서툴다고 하는데... 얘기하는거 들어보면 영어 발음이 더 안 좋다. 교포 맞는지 의심스럽다. 으하하.. 암튼.. 다들 뼈 조심해라.. 나처럼 고생하지 말구. 돈 버려, 시간 버려.. 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