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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chiry (치~~리)
날 짜 (Date): 1996년05월08일(수) 02시04분43초 KST
제 목(Title): 나비넥타이




음~~

라디오에서 옛날에 듣던 노래들이 나오니까 웬지 더 센치해지는 거 같다.

오늘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도 나비넥타이를 매야 겠다는...

[
  아버지가 늘 하고 다니시는 나비넥타이를 매우 싫어하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아버지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고, 무슨 종업원인양
  항상 나비넥타이를 매는 아버지를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그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됐을때, 그 아이는 아버지의 
  나비 넥타이를 이해했다.
  나비 넥타이를 함으로써, 사람들은 자신의 진정한 결점은 보지 못하고
  오직 나비넥타이만을 결점으로 여긴 것이다.
  그에게 있어 단점은 오직 나비넥타이였던 것~~

  아이는 이것을 이해한 후부터 자신의 나비넥타이를 달기 위한 준비를했다.
]  

내 주위에 가끔 이런 나비넥타이를 하고 다니는 사람을 본다.
옷이 항상 이상한 특징을 지녀서 남으로 하여금 좋지못한 인상을 준다든가,
마음은 참 좋은데 말투가 이상하다든가...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 건 참으로 우스운 것인가보다.
무서웁게 생긴 사람이 웃거나 친절하면 그를 천사라 부르고,
착하고 예쁘게 생긴 사람이 화내면 그사람 성질이 나쁘다 한다.
늘 화내는 사람이 착한 행동을 하면, 그다음에 그 사람이 다시 화를 내더라도
그를 나쁘게 여기지 않는다. 그저 그의 본성이 저래서... 로 끝낸다.
하지만 늘 웃는 사람이 한번 화내면 사람들은 그를 멀리하려고 하고,
그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지워간다...

나 또한 그러하다.
나비넥타이를 맨 사람이 나비넥타이의 이미지와 정 반대된 모습을 
보여줄때 그를 다시 보게되고,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나비넥타이가 없는 이에게서,
어느날 갑자기  나비넥타이를 발견하면 그를 싫어하게 된다.

오늘은 정말로 나비넥타이를 매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뭐 좋은 게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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