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yangds) <fiber3.kaist.ac.> 날 짜 (Date): 2000년 1월 24일 월요일 오후 03시 35분 20초 제 목(Title): 서른이틀째... 오늘은 눈치가 많이 보여서 뭐라고 적어야 될지. 벌써 몇번을 썼다가 지웠다가 하는지 모르겠네. 생일이라고 축하해주는 글 올린거 읽어보구 감동 찔끔. 그러게 글 올리지 말래두. 더군다나 요즘 약해지는 글빨때문에 버벅거리고 있는데 몸둘바를 몰라서. 하여간 축하 포스팅 고맙고. 망설였던 얘기를 하자면... 일년에 한두번 조차도 거닐지 않는 신촌 거리를 주말 내내 누비면서 즐긴 데이트가 결혼하기 전 아름다운 추억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얗게 눈 내리는 밤거리를 우산 하나 받쳐들고 두어 정거장을 거닐면서 구두 바닥이 미끄러운 듯 슬쩍 팔에 매달려 본 것하구.. 바람이 차갑게 부는날 손 꼭 잡고 이곳 저곳 상점을 기웃거리다가 마음에 든다는 옷 선물하는 것... 이만한 생일 선물이면 족하지 내가 뭘 더 바라겠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