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yangds) <fiber.kaist.ac.k> 날 짜 (Date): 2000년 1월 7일 금요일 오후 04시 58분 10초 제 목(Title): 열여드레째... 어제는 뭐가 그리도 서러워서 울었는지... 그래도 일 열심히 잘 하는거 보면 참 기특하다. 지금 당장은 하는 일에 어려움이 많아도 다음주부터 손수만든 교재로 300명이 넘는 사람을 상대로 강의를 하다보면 자신도 대견하다고 생각하겠지. 이번달이 지나가기 전에 산에 가자고 졸라야겠다. 안개가 잔뜩 끼어서 중도에 하산해야했던 도봉산 다락능선과 포대능선 코스를 다시한번 도전해 보고 싶다. 삶이 고단하여 / 문득 어머니가 그리운 날엔 / 가까운 산이라도 가 볼 일이다. / 산자락 한끝을 잡고 / 가만히 귀 기울이면 / 청아한 솔바람소리 / 얘야 나무 같이 살아라. // 삶이 고단하여 / 문득 잃어 버린 사랑이 그리운 날엔 / 가까운 산에라도 가 볼 일이다. / 산그늘에 앉아 / 갈매빛 봉우리를 치어다 보면 / 잔잔히 웃고 있는 푸른 눈매 / 흰구름같이 살아라. // 삶이 고단하여 / 문득 영원을 생각하는날엔 / 가까운 산에라도 가 볼 일이다. / 숲속에 앉아 / 조용히 귀 기울이면 / 지상의 어디선가 잎이 피고 / 또 어디선가 잎 지는 소리, / 하염없이 계곡물 흐르는 소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