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sqcclub (*^^*깁*^^*) 날 짜 (Date): 1999년 11월 23일 화요일 오전 10시 27분 29초 제 목(Title): "더루 만행 사건" 훗.. 더루의 만행이라.. 더루의 만행은 핑키가 궁금해 했던 남정네 한명과 관계가 있다. 그 남정네는 누구의 파트너는 아니다. (핑키.. 누구라고 생각한거야??) 그 남정네는 구여운(이라고 말하기엔 너무 징그럽게 늙어버린..?) 후배녀석이다. 걔가 95학번이던가.. 암튼.. 그 녀석이 더루에게 우리랑 같이 영화를 보겠다고 해서 보여줬다. 극장에서 앉은 자리가 "나-더루-그 녀석-벨라"였다. 벨라는 영화 시작과 함께 점점 앉은 키가 낮아 지더니 급기야는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보기 시작했다. (더루.. 커플들도 이래서 앉은 키가 낮아 지는건가??) 난 앞, 앞앞에 앉은 사람들 때문에 결국엔 왼쪽으로 고개를 빼서 영화를 봤구 (그 극장은 가열과 나열이 있는데 내가 앉은 자리가 나열의 가장자리였다) 더루는 자긴 무서우면 왼쪽에 있는 사람한테 앵긴다고 얘길했다. (그래서 내가 피했는지도 몰라.. 후후~) 시간이 지나자 더루가 한번 나한테 앵길려고 했다. 나야 물론 잽싸게 피했지.. 좀 있으니까 더루가 코트로 자기 얼굴을 가리면서 봤다. 그때까지만 해도 자기 자리에서 곧은 자세로 얌전히 있었다. 시간이 좀 더 지나자 바로 옆에 있어야 할 더루의 얼굴이 안 보였다. 엥? 이것이 무신 일인가!! 더루가 그 구엽지 않은 후배녀석의 어깨에 머리를 파묻었다. 그때까진 "그래, 좀 무서운(잔인한) 장면이니까 그럴 수도 있겠지".. 이해를 했다. 근데 아니었다.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던 것이었다. 더루 이것이 아직까지도 영계 밝힘증이 남았던 것이었다. 무서운 장면 다 지나갔는데도 계속 더루의 머리는 그 녀석에게 향해 있었다. 영화가 끝날때까지. -_- 난 할 말이 없었다. 그리고 난 봤다. 그 녀석의 이마에서 흐르는 한줄기 식은 땀을! 영화가 끝난 후, 후배는 밖에 나와서 더루의 옆으로 가는것을 두려워했다. 그렇겠지. 영화 보는 내내 그 끔찍한 일을 당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 난 그 녀석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빌었다. 더루의 만행이 제발 거기서 끝나기를..... 이것이 바로 "○○극장 더루 만행 사건"의 전말이다. (예전의.. 도끼 만행 사건보다 더 끔찍한것 같다) 이 시점에서 난, 그 후배가 그날의 끔찍했던 기억을 모두 잊어버리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