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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bella (인기녀)
날 짜 (Date): 1999년 6월 26일 토요일 오후 01시 45분 45초
제 목(Title): 여자장관 임명..



솔직히 장관 임명이면 임명이지,

거기에 왜 꼭 '여자'라는 접두어가 붙는건지 모르겠다.

김영삼 정권때부터인지..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내각이 출범할때마다, 무슨 구색을 맞추려는지 한 명씩은 여자를

장관 자리에 앉히곤 했고, 이게 관례처럼 되어 왔다.

장관 임명하는데 그렇게 성비를 따져가면서 앉혀야하는가에

참 의구심이 간다. 이게 무슨 영업활동도 아닌, 한 나라의 살림을 운영하는건데,

한 개인의 능력으로 임명하는것처럼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손숙 전 장관이 임명되었을때도 난 머리가 띵했다.

그 분이 환경단체 활동을 했는지, 아니면 행정적으로 어떤 경력이 있는건지

를 봤을때는 전혀 '아니올시다..'였기 때문이다..

여자라고 기회를 전혀 주지않는것도 나쁘지만,

남에게 보여주기위한 생색내기식 인사결정도 안좋다.

오늘 우리회사 인사/승진 발표난 것을 봤는데, 이번 승진 대상자 중..

나보다 1년 일찍 들어온 사람들이 대상자였는데, 그 들중.. 남자들은 다 되고,

같이 들어온 여자는 전부다 탈락되었다.

참 화나는 일이었다. 내가 봤을때 그들이 해온 일이 남/녀 차이가 나는일이 아닌,

프로그램 짜는 일이었는데... 내년에는 나도 승진 대상자가 되는데,

나역시 밀려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남/녀... 이것 참 힘들다.. 동등하게 살아가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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