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luebird (이 삔 이) 날 짜 (Date): 1998년 8월 4일 화요일 오전 11시 08분 43초 제 목(Title): 비 맞고 걸어보기... 어제... 모처럼 10년 넘게 사귀어온 친구를 만나고 돌아가는길... 다른때는 참고 넘어갈 수 있던 행동과 말들이 어젠 왜 그렇게 거슬리던지... 한마디도 안 참고 다 짜증내고 화내버렸다... 짜증내는 내 자신이 참을 수 없어 더 화가 나버릴정도로... 우울하고 속상한 맘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던길... 늦은 시간이었지만 과감히 마을버스를 버리고 걸어갔다. 걸어가다가....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속에 난 어느덧 내가 빗속을 첨벙거리고 있음을 알았다. 감기기운에 골골대던 몸이었지만... 비 맞고 있던 그 순간은 왜 그리 날아갈 듯 기분이 좋았는지... 눈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비였기때문에 길을 걷는 사람은 나뿐이었고.. 혼자 걷는 빗길이어서 첨벙거려도 남에게 피해주지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이미 초반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젖었기때문에 옷 걱정 없었고... 오랜만에 비 맞으니깐 참 기분이 좋았다.. 그 빗속에 맘 속의 걱정과 짜증과 속상함을 다 흘러보낸것처럼... 덕분에 오늘은 더 감기에 시달려야하지만... 비오는거 참 싫어하는데 가끔은 그렇게 좋을때도 있으니 나란 앤 참 이상하다... 비.... 오늘도 쏟아지는 비를 보니.. 정말 오늘은 따끈한 국물이 그리워진다.... 빗속의 포장마차... 가고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