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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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bluebird (이 삔 이)
날 짜 (Date): 1998년 7월  1일 수요일 오전 07시 51분 29초
제 목(Title): 비 그리고 포장마차



   어제  그냥 울적한 맘에 밤샘한 동기를 졸랐다.

   평소 술을 거의 못 마시던 애가 갑자기 술 먹고 싶다 하니 좀 놀랬나보다.

   선배들이 승진턱 낸다는걸 뒤로 미루고 비오는 길을 나섰다.

   늦게 퇴근하기도 했지만 울 회사서 한시간이나 걸리는길을 가다보니 정말 내가 

   왜이러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동기 얼굴을 보니 마음이 편해지고 좋았다.

   저녁도 먹고...  술도 하고....

   이미 평소 내 주량의 3배나 먹어치우고..(아는 사람은 다 알지.. 내 주량.. ^^)

   그리고 나서 포장마차로 향했다.

   쫘악쫘악 쏟아져 내리던 비 속에서 포장마차에 앉아..

   동기들과 함께 이 얘기 저 얘기 하고......

   마음도 털어 놓고...

   비..  포장마차...

   참 묘하게 잘 어울리는거 같다.
   
   맑은 날의 포장마차보다는 비오는 날의 포장마차가 항상 기억에 남으니...

   어제는 정말 무슨 생각으로(아무생각 없었던게야...) 술을 그렇게 마셨는지...

   오늘 아침은 거의 죽을 맛이다.

   퉁퉁 부어서 거울 보기도 싫고....

   눈도 안 떠지고...  정신도 안 차려지고...

   무엇보담도 속이 영 엉망이다.  입맛도 없고....

   내가 이정도니 다른 동기들이 무사한지 걱정이 된다.

   그래도...  힘들어도...  

   언제든 술 한잔 사달라고 하면 당장 사주는 사람들이 옆에 있어서 행복하단 

   생각이 든다.. 참 복이 많다는....

   담에는 비오는날 즐거운 맘으로 포장마차 가자고 해야지...

   오늘도 비가 내리는군...

   비.. 포장마차...  그리고...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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