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okM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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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May4th (유 니 )
날 짜 (Date): 1997년10월20일(월) 09시29분23초 ROK
제 목(Title): 아~~악!



이젠.. "악"이란 글자만 봐도... 토요일의 악몽이 떠오른다...

우와... 정말 동네 약수터 보다 조금 더 힘들겠지.. 하는 정도의 아주 단순한 

생각만으로 치악산에 올라간 토요일....

난.. 정말 중간에도 내려오고 싶은 때가 많았지만.. 다들 올라가는 분위기라서.. 

혼자만 내려오긴... 좀 그랬다..( 솔직히 그 이전에 내려오신 분들도 계셨지만... )

가다가 내려오는 사람들한테 정상까지 얼마나 걸렸냐고 물어보면..  

왜 다들.. 15분 정도만 올라가면 된다고 하는건지... 

첨엔 정말인가보다 하고 30 분 정도 올라가면... 또 다른 사람이 하는말...

"쬐금만 더 올라가면 정상이에요...." ..

치.. 정상은 무슨 정상... 정상은 커녕 중간도 못온것 같더라...

나야 뭐. 들고 간거라고는 물밖에 없었으니 괜찮았지만.... 푸하하.... 

무거운 수박을 들고 간 우리 팀 사람은.. 거의 죽을 맛이었겠지?

정상까지 4시간에 걸쳐 올라가서... 너나 없이 올라가자마자 수박을 제일 먼저 

찾더군...우와.. 비로봉에서 수박 먹어본 사람 있음 나와보라구 그래!!

기가 막히게 맛있더구만.. 하긴.. 그 때까지 점심을 못먹었으니 뭐가

안맛있을까만서도..남자들이 많았던 관계로 빨리 먹어야 김밥 하나라도 더 먹을

수 있겠다는 나의 계산에 허겁지겁 집어 먹은 김밥....

(에구에구.. 그날.. 난 그 짜디짠 김밥에 체하는 바람에 남들은 다들 맛있는 

저녁을 먹는데.. 난 그 앞에서 멍하니 구경만하고 있었다... 그게 얼마나 심한

고문이었는지...)

그렇게 힘든 과정들을 모두 이기고 다들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아직까직도 이 뻐근한 다리에 힘겨워하는 나이지만.. 그래도 또 얼마후에 산에를

간다면...글쎄.. 지금 상황에선 흥쾌히 가겠다고 말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조금 지나면.. 먼저 가자고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잉? 지금 그 때 찍은 사진이 돌고 있네... 나도 얼른 가서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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