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okMyung ] in KIDS 글 쓴 이(By): Orchid (씽크로트론�) 날 짜 (Date): 1997년05월06일(화) 23시38분06초 KST 제 목(Title): 모내기. 작년에 바빴다. 코스웍이 그랬고, 낯선 땅의 적막함이 더더욱 그랬다. 나에겐 시간이 필요했지만, 사실 필요한것은 시간이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어쩌면 정성이라고 표현되어질 진실한 마음뿐이었다. 항상 핑계거리를 찾아 헤매고, 그리고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갖다 붙이고. 그러다 문득 떠오르는듯 그렇게 말없이 고개만 숙이고. 작년에 그랬다. 올핸 나에게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 그 여유라는 것이 나에게 비단 새로움이 아니라 내가 찾은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그리고 지금. 바로 요즈음. 난 집에 간다. 주말에. 한동안 얼마되지 않은 전답들을 살펴보고, 내 어릴적 꿈을 피우던 파아란 들녁을 바라보며 내가 잊고 살았던 정겨운 것들을 떠올린다. 허리굽혀 논을 갈아 엎고, 마른하늘이 그렇게 지겹게 느껴지도록 비를 뿌리지 않는 가뭄을 탓하며 애써 논뚝 가두어 놓은 물들이 만드는 잔잔한 파형을 바라본다. 등에앉은 쇠파리 휘이휘이 털어내던 억센 황소를 대신하여 윙윙거리는 기계음으로 써래질을 대신하고, 한켠, 괭이자루, 삽자루 다들 모여 고랑고랑 밭이랑을 만들고. 환경이 뭔지 폐비닐이 뭔지 까만, 하얀 비닐을 덮어 어린 고추모를 심을 둔덕을 만들고 거무스레 짐짓 그을린 손등을 곱싸쥐고 물동이 나르는 아낙들은 어디가고 펌프소리 요란하게 어린모를 향한다. 고쳐쓴 밀집모자 챙 밑으로 따가운 햇볕이 내쬐고 턱밑으로 흐르는 구슬같은 땀을 훔치며 뜸물 색깔나는 막걸리 한사발에 김칫조각 하나면 족하던 그시절.. 나에겐 그곳이 고향이었다. 하루종일 모내기 준비에 허리춤이 아파와도 까맣게 그을린 얼굴빛에 섞인 가느다란 실웃음이 더없이 정겨운 까닭은 왜일까. !~!~!~!~!~!~!~! m..@.@..m !~!~!~!~!~!~!~! Surface & Interface Physics Lab.KJIST !~ Endurance & Enthusiasm & Endeavour ~! Tel.:062-970-2352 Fax.:062-970-2304 !~ 盡人事待天命 & 天上天下唯我獨尊 ~! E-mail Add.: Orchid@matlb.kjist.ac.kr !~!~!~!~!~! The Heart of Gold !~!~!~!~!~! Orchid & H.C.Kang with J.H.Ki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