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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guest (guest) <math.sogang.ac.> 
날 짜 (Date): 1998년 11월 13일 금요일 오후 12시 26분 28초
제 목(Title): 화학과의 뛰어난 선배...



저장일시:98/11/12 01:27
자료원 : 클리핑서비스


[제목] : ‘기적의 에이즈치료제’한국두뇌의 개가
제    목 : ‘기적의 에이즈치료제’한국두뇌의 개가



  -미언론 흥분‘T20’재미학자 강명철박사가 개발-

   한번 걸리면 누구나 죽음을 피할수 없는 치사율 100%의 질병. 세계적 스
타 록 허드슨이나 석유왕 폴 게티도 속절없이 당하고만 「20세기의 천형(天
刑)」. 전세계를 공포에 떨게하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의  문을 한국인이 활
짝 열었다.

   재미 생화학자 강명철 박사(45). 에이즈 바이러스(HIV)  박멸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기적의 신약 「T20」(경향신문 11월  5일자  1면보도)개발은
바로 강박사의 작품인 것으로 6일 밝혀졌다.

   「T20」은 기존 에이즈 치료제와는 달리 HIV가 세포와 결합하는 것을 원
천적으로 막는 획기적인 약. 이 약의 개발은 미 NBC 방송과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잇따라 소개되면서 미국 전역을 온통 들쑤셔놓고 있다.

   미 언론들은 90% 개발완료 상태인 이 약이 상품화되면  최소 5억달러 이
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전 세계에 총 3천만명 이상이 감염돼
있고 지금도 하루에 1,600명을 사망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박사는 이 약을 개발한 「트라이메리스」란 벤처기업의 기술개발 이사
. 회사내 70여명의 연구원중 유일한 한국인이자 연구와 경영을  함께  맡아
회사를 이끄는 핵심 4인방중 1명이다. 강박사가 에이즈 치료제 개발에 본격
적으로 뛰어든 건 95년. 세계 최대제약회사인  글락소의 부사장이 벤처기업
을 만든 뒤 그를 끌어들였다.

   연구가 시작된 뒤 미국 정부 등으로부터  2천5백만달러의  연구개발비가
들어왔지만 강박사는 한국 기업을 참여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겼다.

   『연구에 들어간 지 1년만에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슬그머니 96
년에 국내 굴지의 대기업 6곳에 참여를 권유했지만 실패에  대한 부담 때문
인지 모두 투자를 거절하더군요』

   강박사는 『만약 한 기업이라도 투자했다면 엄청난 수익을 올릴 수 있었
을 것』이라며 연구 개발에 인색한 우리의  현실을 안타까워했다.서강대 화
학과를 졸업한 강박사는 79년 도미, 오리건주립대학에서  유기합성 분야 박
사학위를 받았다. 노벨상 수상자인 코리 박사 밑에서 함께 연구한 「은행잎
의 주요 의약성분」은 80년대 가장 훌륭한 논문으로 평가받기도 했다.

   『과연 약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하는 회의가 들때도 한두번이 아니었습
니다. 천의 얼굴을 가졌다는 에이즈 바이러스는 「잡았다」 싶으면  또다른
형태로 변형하기 일쑤였죠. 이국땅 연구실에서 외롭게 밤샘연구를 할 수 있
었던 것은 오로지 미국인에게 지지 않겠다는 오기 때문이었어요』

   서울대 의대 최강원교수(내과)는  『「T20」은 에이즈바이러스를 억제하
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바이러스가 세포에 침투하는 것을  막는, 완전히 새
로운 매커니즘에 의한 치료제』라며 『10년 이후로 예상됐던 에이즈 완전치
료시기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조장래기자〉

발행일98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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