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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CHOI ( 반 다 미 )
날 짜 (Date): 1998년 7월 15일 수요일 오후 07시 43분 20초
제 목(Title): 꿈의 51사단 훈련소 2



일이 바빠서 오늘 2편을 올리게 되었네요.

요즘은 하나같이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는 것이 당연지사가 된것 같습니다.

사회진출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준비에 차질없이 열심히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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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익숙하지 않은 표현을 배운것이 있다. 그건 조직에 몸을 담고 있던 

애들이던 유흥업소 종업원이던 여자를 "냄비"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리고 어린나이에 동거를 하는 녀석들이 아주 많았다. 성경험은 대부분 고교

시절이나 중학교 3학년에 벌써 해버렸고 결혼을 일찍해서 애도 있는 23-4살

짜리들도 많았다. 얘기를 듣다보면 세상에 믿을 여자 없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동시에 숫총각 찾아보기란 참으로 어렵다는 것도 또한 느꼈다.

조숙한 녀석들...

조교들은 우리를 당나라군사라고 부르면서 항상 현역훈련이 얼마나 어려운지

를 강조했다. 듣기에 따분했다. 속으론 '너희들도 내나이되서 군대생활해봐라.

나이 30다 되서 군대서 구르는 것이 어떤지 너네는 모른다.' 이러면서 20대

초반의 조교들의 기합으로 고생해야만 했다. (우리내무반은 문제가 많았다.)

초반 일주일간은 대변을 거의 보지 모했다. 의도적으로 가지 않은 것이 아니라

이상하게도 안나오는 것이다. 훈련소에서 변비에 걸리는 사람이 꽤 된다고 

하더니만 내가 그렇게 될줄이야..

처음으로 화장실을 가게 되었다. 낮에 갔었는데 물기는 거의 없는 변이 나오

는 것이다. 아팠다. 

한번은 밤에 가게 되었다. 낮과 별 차이는 없었으나 엉덩이가 따끔내지는 

무언가 기어다니는 느낌이 들었다. 다음날 샤워시간 옷을 벗고 활동복으로

갈아 입는데 옆에 건너침상의 애덜이 이러는 것이다. "형님, 엉덩이에 뾰루지

가 났습니다." 음..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모기에게 물린것이다. 흰줄이 몸통

에 서너개 그려지 일명 '아디다스 모기'. 그다음부턴 내무반에 비치된 에프

킬라를 들고 다녔다. 

종교활돌을 의무적으로 한다느 것이 참으로 불만스러웠다. 너도 나도 쵸코파이

를 빠지지 않고 나누어주는 교회로 향했다. 처음엔... 이윽고 교회가 멀고 거기

가다가 발 틀렸다고 오리걸음하기 싫어진 사람들은 호국달마사란 영내 사찰에

가게되었다. 천주교는 4주가 미사가 딱 두번인가 있었다. 게으른 신부님...

여기서도 느낀점이지만 교회는 확실이 사람도 많고 돈도 많은것 같다.

머리수를 늘리기위해 참 눈물겨운 노력을 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다.


있는 동안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훈련이 되는둥 마는둥 했다. 역시 당나라

군대다. :) 기온이 30인가 넘어가면 휴식이고... 사격예비훈련 강의시간에 

조준하는 물체를 딱다구리로 그리는 중위가 인상적이었다. 

여자중위도 한명 있었는데 짧은 스포츠머리에 땅달막한 체구 그리고 어깨부터

허벅다리까지 이어지는 평행선이 인상적인 중위였다.


사격예비훈련중에 전날 태권도시간에 주먹쥐고 푸쉬업하다가 삐끗한 어깨

때문에 기합받다가 두번 팔꿈치를 바닥에 부딪혔다. 그걸 놓치지 않고 주시한

조교가 나를 일으켜세우고 발을 걸어넘어뜨리더니 일어서려는 날 전투화로 

왼쪽어깨를 찼다. 다른 조교들이 말리긴 했지만 난 몹시 화가 났다. 그래도 

소대장이 구타한 조교가 있는가에 대한 내무조사시간에 이름을 밝히진 않았다.

그런데 이노므 자슥이 식당에서 1내무반 사람 하나가 식판을 한손으로 들고 

다닌다는 이유로 식판을 발로 찬것이 그만 그 사람의 머리에 맞아 이마가 찢어

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결국 이녀석은 우리가 퇴소하기 전날 소원수리시간에 

찍혀서 우리가 나간 다음주에 일주일간 군기교육대에 들어가게 되었다.

불쌍한 녀석..살살하지..


행군을 28km하고 난후부터 훈련은 거의 없었다. 퇴소식 전날 약간과 당일에 

했던 예행연습을 제외하곤 별다른 일이 없었다. 퇴소전날 내무실장이랑 새벽

3시까지 다른 동기 3명과 이얘기 저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짧았지만 새로운 경험이었고 30 직전에 겪는 노가다였다는 느낌이 남았다.

현역을 다녀오거나 해병대를 나온 사람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것이겠지만 

나이먹고 다녀온 훈련소가 내겐 추억거리가 될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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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들어가시는 분들 이것만은 챙겨갑시다.

맨소래담 로션 : 여행용 - 타박상 및 모기물린데 발라야함.

    실과 바늘 : 있어야 함. (현역은 필요한지 모르겠음.)

         빤스 : 2-3장 (하루 걸러 빤스를 빤다고 힘들었음. 여름에 입소하는 분)

         두발 : 게기면 된다는 사실을 늦게 알았음. 게길것..끝까지 
                (특례만 해당됨.)

게기다 보면 시간은 흘러간다는 진리는 영원한 것 같음.
미처 못적은 부분은 간간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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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이나 슬픈추억보다는 아름다운 기억을 위해서 나는 사람들을 만난다. 나를 이해
시키려고는 하지 않는다. 마음이 열려있는 사람이라면 나를 이해할것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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