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Openmin (Park ChanHeee) Date : Wed Nov 18 14:22:56 1992 Subject: 가을 사랑 --> 가을 서강 가을이 막 가려고 하네요. 정문을 들어서서 왼쪽으로 난길로 올라 가다 보면 은행나무가 있지요? 가을이면 노랗게 물든 은행잎이 많지도 적지도 않게 쌓여 있었는데.... 요즘도 그런지는... 전 87 학번인데, 학교에서 가장 좋아하던 곳이예요. 봄에는 도서관 올라가는 길에 샛노랗게 핀 개나리와 연분홍(?) 벗꽃길이 예뻤고 가을에는 바로 그곳이 가장 예쁘죠. 내말이 맞죠? 여유를 갖고 보면 작은 서강 캠퍼스지만 애착이 가는 곳이 꽤 많아요. 정문에서 후문가는 친구를 부를 수 있다고 우스개 소리를 하곤 했었죠. 서강의 이미지는 화려하지 않고 은은해서 좋아요. 서강 가을의 그리움을 앓는 졸업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