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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Amore ( 미(ㅎ)오~,@)
날 짜 (Date): 1993년09월08일(수) 03시54분14초 KST
제 목(Title): To amitie님 (숙제에 관한 의견)


곽태영님의 글을 읽고 또 씁니다.

우선 곽태영님의 말씀을 간단히 종합한다면 이런겁니다.

        Axiom 을 이용해 수학이나 전산학을 다 만든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한 
        숙제 물어보고 하는거 비난 받을 대상이 아니다.

        직접 답을 요구하는 것은 엄연히 나쁘지만 풀다가 해결할 수 없어서
        딴 사람에게 물어보는 것은 괜찮다.

        쉬운 문제도 어린 후배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때가 많다.

        다른 책에 비슷한 것 나와있나 물어보는 것도 안되나?


우선 첫번째 것은 그런 사람이 존재 하지도 않거니와 너무 개인적 사견인 것같고
논리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두번째 것에서 처음건 둘다 의견이 일치하는군요. 숙제하기 싫거나 해서 딴 사람에게
직접 답을 부탁하거나 요구해서 완성하는 것은 나쁘다...

그럼 여기서 출발하도록 하죠. 

숙제를 낼 때 교수님 께서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내시리라 보십니까?
'이 학생이 모르는 거 있으면 딴사람에게 물어서라도 해답을 가져왔으면..'
이 것일까요? 아니면 '이 학생이 최선을 다해서 푸는데 까지 풀고 나머진 그 이후
숙제 돌려받을 때 다시 미흡했던 것을 완전히 이해했으면...' 요걸까요?

제가 있을 때의 모든 교수님들이 후자에 속했었고 지금도 그것은 변함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숙제 낼 때는 학생과 교수님간의 그런 계약이 불문율로 체결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제출기간 중에 딴사람에게 답을 요구하는 행위는 그 신의를 저버리는
행위이지요. 더구나 성적에 반영이 되는 것인데... 누구는 그렇게  좋은 점수를
얻고 누구는 스스로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 그 만큼 좋은 성적을 못거두고..
좀 불공평하다고 생각지 않으시나요? 더구나 비비를 이용해서 개인적인 성적 올리기
한다면 좋게 생각하실 교수님은 아무도 없을 것이며 저 또한 절대 반대합니다.
실제로 그 교수님들이 공부하셨던 곳에서는 숙제를 디스커숀 하는 것조차 금기시
되었다는 걸 아시나요? 문제의 의도를 물어보는 것이라면 모르지만..

그리고 세번째 어린후배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고 그 때는 도와 주어야 한다는 의견.
물론 도와 주어야지요. 그렇게 어렵기 때문에 그런걸 한번쯤 부딛혀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는 이렇게 어려운 문제도 있구나.. 그런 생각도 하고..
그 중에 몇문제는 의외로 스스로 해결하게 되는데 따라서 오는 희열이라던가..
그런 것으로 인해 자신감도 생기고 그러다 약간 좌절도 해보고 하는 거죠.
극한 상황까지 가보지 않으면 자기 능력을 알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커다란 
문제들이 닥칠 때라도 몇번 연습해본 후배들은 거뜬히 잘 견딥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후배들은 그저 또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닥치죠.
나중에 사회 나가서 그런 상황이 왔을때 남에게 도움을 받는 위치에 있고 싶습니까
아니면 남을 도울 수 있는 위치에 있고 싶습니까?

그리고 네번째 그런 것이 비슷하게 있는 책을 물어보는 것. 물론 상관 없고
오히려 장려를 해야할 일이지요. 근데 만약 한 책의 문제 솔루숀이 다른 책에 있을 
것 같아 찾는 행위.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바람직 스럽진 않다고 봐요.
실제 그런 일이 있었고 전 늠름하게 그 다른 책에 있는 답을 베껴갔지요.
결과는 '무슨 책 몇 page 베끼지 마라'는 글과 함께 그 문제 점수 못받았어요.

그리고 베끼는 것과 물어보고 나서 이해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이 숙제 제출 이전이라면 차이가 없다고 봐요. 머리 좋은 애들은 베끼는 도중에
다 이해하더군요. 그런 것은 고등학교 때 어울릴 말인 것 같습니다.
실제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그러셨죠. 베끼더라도 이해하면서 베껴라 이놈들아! 
라고 
말입니다 :)

제 결론을 요약하면 이런겁니다.

        성적에 반영되는 숙제라면 제출기간 동안 딴사람에게 부탁해서 해결하려고
        하면 안된다.

        어려운 문제 끊임없이 노력하다 보면 풀릴 수도 있으며 그러한 것이 나중에
        큰 도움이 된다.

        제출한 후 못풀었던 문제는 물어서라도 해결을 하는 것이 좋다.

        비비판을 과제물 해결장으로 이용하는 것은 외국에서는 파렴치한 행위로
        인식되고 있으며 국제감각을 익히기 이전에라도 그런 행동은 좋게 보이지
        않으며 개인적으론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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