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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escher (백성준)
날 짜 (Date): 1993년08월14일(토) 01시30분32초 KDT
제 목(Title): [I] 하드의 대형화에 대한 소고..


내가 애플(Apple II+)과 큼지막한 두께 10Cm짜리의 

FDD를 가지고 있을때는 모든 오락이 다 재미있었지요.

Apple게임의 묘미란게  그림만 삐까뻔쩍하고 속도감있는

MSX와 다른.... 

명작들이 많았다는 것인데...

그때 Ultima III:Exodus라는 게임이 있었죠.

이 게임이 사실 Lord British가 만든 게임중에서 가장 잘 만든 거예요.

너무나 재미있고 상상력을 유발시켰던 게임인데  Master하려면

족히 한달은 성실하게 해야 했을 겁니다.

이 게임을 복사할때 한 면당 1000원씩 주고 복사했었는데

총 2면이니까 2000원이었던 셈이죠..(그땐 2D가 1800원이었어요..)

360kb도 안되는 게임이 가져다주는 원초적 재미..

요즘은 웬만한 게임들은 하드의 용량을 엄청 잡아 먹더군요.

윙코맨더 2를 필두로  계속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대용량의 게임들

(SI, BLACK GATE, X-wing 등등...)

쪼끔 그림이 복잡해 지고... 박진감
도 있는 것은 사실인데...

아무래도 애플때만 못한 것 같아요.

애플때의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System의 평준화죠.

거의다가 64kb의 램에 드라이브 한대 장착(내가 맨 처음 애플용

디스크 드라이브 살때의 가격은 32만원이었습니다.)

하였으니까요.

또 윈도우와 관련되면 하드를 많이 잡아 먹어요.

대표적인게 OWL의 WHELLO.CPP죠.

Petzold아저씨 식으로 C로 길게 짜면 5000바이트면 되는데

OWL을 이용해 소스 좀 짧게 짜도 거의 150000바이트를 먹더군요.

Hello, Windows하나 표시하는데 말이죠.

(물론 큰 프로그램이라면 상황은 다르겠죠...)

그 다음으로 앞으로의 추세가 이 대로 계속된다면

데니스 리치의 C Programming Language에 나오는 Hello, world 예제가

실행화일만 백만 바이트가 넘을 겁니다.

물론 만나는 사람마다 프로그램이 알아서 다른 인사를 하겠죠.

불란서 사람에게는 불어로... 한국사람에겐 한국어로.. 연로하신 분에게는

깍뜻한 존칭으로 말이죠.





....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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