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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RAINBOW (이 한경)
날 짜 (Date): 1993년08월03일(화) 21시24분52초 KDT
제 목(Title): >>> 무지개의 여행기 2 탄

>>> 무지개의 여행기 2 탄

    1973.7.30

    드디어 대망의 아침이 밝았다. 아니 대망의 새벽이 밝았다고 해야 
맞겠군요.  해가 뜨지 않았으니까.... 누군가 깨우는 소리에 별로 자지도 못했지만
그래도 어디를 간다는 설레임에 이끌려 일어나게 되었다. 

    모든 것을 확인하고 드디어 출발 !! 
강남 터미날 까지는 택시를 이용하기로 했다. 운 좋게도 큰길에 나가자 마자 
택시가 한대 있었다. 그래서 타고 강남 터미날 가냐고 물어보는 순간, 그 뭐냐 
머리는 스포츠 형태로 하고, 마치 야쿠자 처럼 모습을 한 사람이 앞 좌석에 타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가슴을 졸였고 다시 말하자면 쫀 것이다. 다행히도 그 사람은
운전사와 아는 관계이었는듯 운전사 아찌가 몇마디를 하니까 내렸다. 순간 나는 
한숨을 쉬었고.....택시는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가는 시험이라도 하는 둣 
엄청난 속도로 달렸다. 나는 다시 한번 쫄게 되었고.....
6시 30 분 버스였는데 터미날에 도착하니까 이게 웬걸?  5시 40분이었다. 에고고..
거의 한시간동안 뭐하나....쩝.. '주간지를 사서 볼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그래도
고등학교 때 선생님이 말씀하시던 사회적 지위와 체면을 인식하고 그냥 음악이나 
들으면서 참기로 했다. 중간에 화장실도 한번 갔다 오고......

    목포까지는 장난이 아니었다. 광주까지는 고속도로가 있었지만 그 담부턴 
일반 국도였기 때문에 6시간이나 걸렸다. 그래도 도착하니 1 시도 한되었다. 
그런데 그 다음이 문제였다. 목포 공항이 어디 있는지 알아야지. 목포 터미날에서
물어보고 ( 직원의 눈빛이 무서웠다. 왜그랬을까? ) 공항 근처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바로 문제의 목포 공항에 가니까 또다시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했다. 
목포 공항까지는 약 1 km 정도 걸어야 했다. 그리고 나서 나를 반기는 것은....
겨우 일층짜리 공항 - 이건 목포 버스 터미날보다 작았다. 엘리베이터 같은 것은
상상도 못했다. '이거 공항이 맞긴 맞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서 
시계를 보니 윽! 1 시 15 분, 서울에서 한시간정도 기다린 것은 장난이었다.  
그렇다구 공항 안에 오락실 같은 것도 없었다. 그때는 사람도 별로 없었다. 
세시간을 끈질게게 버티고 탑승 수속을 마친 후......비행기를 타려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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