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wizard (김 용 재) Date : Thu Oct 29 22:37:17 1992 Subject: 이 가을에 좋은 책 이른바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고 오후에는 따뜻하고, 책 읽기에 정말 좋은 계절입니다. 사실 여름에 독서량이 가장 많다고 하지만 그래도 ``여름은 독서의 계절''하는 것보다는 ``가을은 독 서의 계절''하는 게 더 어울리지 않나요? 재가 읽은 책 중에서 재미있었던 책을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여러분들도 다 아시는 책일 겁니다. 복거일씨가 쓴 ``비명을 찾아서''라는 책인데요 로욜라 도서관에 가면 3권 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의 구성은 매우 독특합니다. 배경 은 일본의 이또 히로부미가 안중근에게 사살되지 않고 살아서 조선에 대한 문화 말살 정책을 매우 강력하게 추진하고 2차 대전에서 패하지 않고 만주까 지 속국으로 만든 상태에서 전개됩니다.(원자탄은 독일에 떨어지게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책 속에서 원자탄이 일본에 떨어졌을 때를 가정하고 쓴 소설이 금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러한 가운데 주인공(조선 인)이 느끼는 보이지 않는 내지인(일본인)과의 차별을 치밀하게 다루고 있습 니다. 자세한 것은 직접 읽어 보세요. 새끼 돼지 용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