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RAINBOW (이 한경) 날 짜 (Date): 1993년07월17일(토) 23시36분30초 KDT 제 목(Title): 오늘의 일기.. 안녕하시겠죠? 오늘은 무의미한 하루를 보낸 것 같군요... 집에서 별로 하는 일 없이 보냈어요...지금 생각하니 아까운거 있죠. 그저 재미로 6권짜리 무협지를 다 읽고..쩝... 내일 부턴 이런 생활 하지 말아야지... 텔레비젼에서도 별로 신통한 것을 하지 않네요... 죠스는 벌써 몇번째 보는 건지 모르겠군요.... 험...따분하당.... 뭐 재미있는 일 없을까요? 있으시면 저에게 연락 바람.... 이야기 하나 할까요? 엘리베이터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S 대학교 전산과 2년에 재학중인.. 지개는 학원을 다녔어요..방학을 이용해서 외국어를 배워보겠다고요.. 벌써 두번의 방학을 아무 생각없이 지낸 지개가 이번 방학에는 뭔가 해보자는 의도에서 나온 것이 외국어를 배우자는 것이었지요... 또 나중에 외국에 나갈 일이 있을 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어요? 저년 8시 강의를 듣고 11 시쯤 13층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가기 위해 변함 없이 오늘도 수위 아저씨게 인사를 하고 엘리베이터 단추를 눌렀습니다. 한참만에 엘리베이터가 내려왔어요.. 늦은 시간 때문인지 안에는 아무도 안 타고 있었습니다.. 지개는 빨리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고 올라갔지요... 1층..2층..3층...4층에서 드디어 멈추었습니다.. 지개는 누가 타는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작 4층에선 아무도 타지 않는 것이었어요.. 지개는 '누가 단추를 눌러 놓고 어딜 갔나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6층..7층... 다시 엘리베이터가 멈추었어요.. 그런데 역시 아무도 타지 않는 것이었어요... 지개는 이상하다 생각하며 문을 닫고 올라갔습니다.. 8층..9층..10층... 다시 엘리베이터가 멈추고 문이 열리었는데... 역시 아무도 없는 것이었어요.... 지개는 신경질이 나서 문을 빨리 닫고 올라가려는 순간... '삑~~~~'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이었어요.... 다음날 아침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지개가 죽은 것을 발견하고는 신고를 했고.... 죽음의 원인은 심장 마비였다고 합니다. 재미없으셨더라도 귀엽게 봐주셔요..... 그럼 이만.... 뒷말 : 엘리베이터 탈 때 조심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