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wizard (김 용 재) 날 짜 (Date): 1993년07월08일(목) 22시11분27초 KDT 제 목(Title): KRNET'93을 다녀와서 어제 여행에서 돌아와서 지친 몸을 이끌고 KRNET'93에 갔습니다. 미리 10,000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했는 데, 그냥 집에서 마냥 쉴 수는 없었다. 최소한 하루는 가서 봐야지 ... 아침 9시에 집에서 나가 10시가 조금 넘어 한국통신 연구센터에 도착했다. 정말 잘 지어 놓은 건물이었다. 내용은 기대했던 만큼의 것은 아니었다. 거의 개요 설명 정도였다. 강사들도 그리 뛰어나지 못했다. 아는 것과 아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KRNET'93에서 기억에 남는 것은 점심식사가 맛있었다는 것과 Villareal교수님의 강연이었다. 오전에는 우리나라 사람이 나와서 한국말을 떠듬떠듬 이야기하는 것 을 보았는데, 오후에는 외국사람이 나와서 한국말을 이전 사람보다 잘하는 것을 보고 사람들이 신기해 하는 듯했다. 기회가 닿으면 강의를 한 번 듯고 싶다.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면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네트워크 의 권위자라는 사람들의 생각이 너무도 현실적이라는 데에 놀라 울 뿐이었다. 즉, 어짜피 미국이나 다른 선진국이 네트워크를 주도하리라는 가정하에서 모든 일을 진행해 나가고 있었고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는 소극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강연자들 의 이야기에 다소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우리나라가 여러 면에서 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최소한 커다란 비젼이라도 가지고 있기를 바랬다. 나도 사회에 나가게 되면 그렇게 현실 적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직 꿈이 있다. 전산과 여러분 그리고 수학과에서 전산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여러분, 열심히 공부합시다! 새끼 도야지 용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