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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RAINBOW (이 한경)
날 짜 (Date): 1993년06월16일(수) 23시26분02초 KST
제 목(Title): 기분 전환용 야그 여섯번째...

 >>> 허큘레스의 슬픔 6-1 탄 <<<

  : 6-1 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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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1 탄 : MUSIC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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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라지게 더운날...
 기온은 30 도에서 깝죽 거리는 짜증나는 날..
 이현우가 똑같은 노래만 8 개 리믹스해서 판낸거 보다
 더 짜증나는 날..
 우리의 영원한 우상 이자 하이텔 역사상 최고의 개망신맨
 이준혁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HYUNDAI 슈퍼 16-E 
 앞에서 열심히 �k 있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진지한 얼굴로....

 여느때 같으면 더워서 마당의 미친개랑 같이 침을 벌벌 흘리고
 움직이기 싫어서 방도 벌벌 기어다니고 서민들은 꿈꾸지 못하는
 포카리 스웨트 같은 비싼 음료수를 벌벌거리며 축내고 
 동력부 장관이 가뜩이나 전기 없다고 쓰지말라고 지랄하는데
 빡오르게 에어콘까지 키고 땀 벌벌 흘리면서 하루를 보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왠일인지 ...
 눈도 전두환 마빡 처럼 초롱 초롱 빛나고 있었으며..
 게다가 터치감이 좋은 잘난 세진 키보드를 두드리는 속도는
 티코보다도 빨랐습니다..
 도데체 무얼하고 있는것일까요..??
 갑자기 현대 슈우퍼 16-E 옆의 조그마한 스피커에서..
 작은 멜로디가 들려왔습니다..
 컴퓨터 음악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더니 이준혁은 고개를 지긋이 들더니..만족한 얼굴로
 안면에 미소를 지으며..현대 슈퍼 16 E 를 뒤꿈치로 찍어버렸습니다..
 이래야 스위치가 꺼지거든요..
 그는 창밖을 바라보며 누구를 생각하는듯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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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이야기는 오래전으로 흘러 갑니다..~
 눈이 신경질 나게 온산을 엎어버리던 어느 겨울날
 이준혁에게도 첫사랑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건 축복 받지 못할 사랑이며 엄마한테 싸대기 맞을
 사랑이 었습니다..
 왜냐하면 첫사랑의 여인은 바로 일본 여인이 었습니다..
 그 여인의 아버지의 아버지의 사업차 잠시 한국을 들리게
 된것이었습니다..
 둘은 어느 분식집이란 레스토랑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이준혁은 한 구석에 있는 한 여인을 발견 했습니다..
 그여인의 순대와 간을 소금에 찍어서 아그작 씹어먹는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 여인 또한 이준혁의 떡복기를 찍어버리는 포크질이 너무나
 인상적이 었습니다..
 이준혁은 첫눈에 그만 반해 버린것입니다. 바로 이 여인이다 란 생각이
 뇌세포를 때렸습니다..
 그는 그 여인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 저...시간이 있으시면 정자 나무 밑에서 인삼차라도 한잔 하면서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관해 토론이나 해볼까요 ? "
 여인은 아무 말 없이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 미소는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이준혁은 또 말을 건넸으나...계속 미소만 지을뿐...
 또 말을 걸었으나 미소만 지을뿐..또 걸었으나..열만받을뿐..

 " 아니 이년이 벙어린가..포크로 찔러버릴까부다.."
 그러나...
 여인은 조그맣게 말했습니다..

 " 아리가또 ...(고마워요) "
 " 아니 !!...이 여자는..."

 이준혁은 놀랐습니다...일본인이란 사실에..
 그러나 아무리 일본인이라도 포기할수 없는 여인이 었습니다..
 아담한 체구에 보호 본능을 유발시켜 화장실에 가고 싶게 하는
 가녀린 여인이 었습니다..
 그런 계기로 둘은 자주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둘이 대화 하다 보면 서로 열을 받습니다..
 말이 안통하기 ㎖문이죠...
 계속 대화하다 보면 아구창을 돌리고 개패대기를 치고 싶어도
 사랑은 모든것을 감ㅆ습니다..
 사랑은 인종을 초월하고 국경을 넘으며 학교 담도 넘게 만들었습니다..
 작년 겨울은 그렇게 아름다웠습니다..
 이준혁은 그녀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돈도 없고 빽도 없고 컴퓨터도 XT 에다가 하드도 없고 
 속도도 느리고 고해상도 허큘레스인 그가 물질적으로
 그녀에게 해줄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것이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녀를 기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미소를 보고 싶었습니다.. 엄마한테 말하면 분명히 팔꿈치로
 턱을 갈길것이기 때문에 혼자 고민했습니다...

 그때 성악을 하는 그의형이 들어왔습니다..
 그의 형은 키가 197cm 에다가 몸무게는 KAIST 에 가서 
 슈퍼 컴퓨터로 계산 해야 나오는 천문학 숫자 였으며
 성악을 하기 때문에 매우 점잖고 목소리도 멋있습니다.
 준혁이네 형은 고민하는 준혁이를 보고 점잖게 말했습니다..

 " 야한 영화 빌려 보자 ! "

 " 형 ! 지금 난 그런거 신경쓸때가 아냐...그리고 이제 볼건 없어..
   난 지금 고민중이란 말야...형이 나의 고민좀 해결해줘 "

 점잖은 준혁이네 형은 준혁이의 고민을 들어 주었습니다..
 그러더니 말했습니다..
 " 그녀에게 멋진 음악을 선사해라...
   왜냐면 음악은 공통 언어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무식한 인간
   이래도 음악은 이해할수 있지..그러니까 야한 영화 빌려보자."

 성악을 하는 준혁이네 형다운 말이 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음악이 있습니다.. 
 XT 에다가 하드도 없고 속도도 느리고 허큘레스인 그의 컴퓨터엔
 알량한 에드립 카드가 확장 슬롯에 푸악 박혀 있었습니다..!
 스피커도 있습니다 ! 세진 키보드도 있습니다 !
 뭐가 더 부러울까요...?
 이준혁은 그녀를 위해 작곡을 하기로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그녀와의 아름다운 만남을 상상하면 악상이 절로 뇌세포를
 때렸습니다..이준혁은 음악에 남다른 소질은...없습니다
 그러나 의욕하나는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통신을 이용하여 음악을 우선 배우자고 마음먹고..
 미아리 넷째 고개 세째 마당을 얼른(?) 띄우고 
 케텔, 코텔, 하이텔에 접속했습니다..
 이제부터 비극은 시작됩니다..

>> 6 탄 1 부 끝 <<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은 이것이 다여요.

하이텔에 가서 또 있으면 계속해서 올릴께요..

이제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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