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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3년05월29일(토) 21시16분12초 KST
제 목(Title): 십년전 서강은....

서디형도 계시는데 제가 이런 글을 올리는게 좀 쑥스럽군요.

하지만 400번째 글이 되어서 기왕이면 우리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이런 글을 생각해 봤어요.


십년전..  그러니까 83년에 서강은 지금하고 조금 다른 모습 이었어요.

많이 나아졌죠. -건물만 따져서요-

지금 K관은 84년에 완공되었어요.  따라서 83년엔 없었죠.

그 자리는 그냥 산비탈이었고 밑에는 목공실이 있었죠.  도서관에서 

83년도 영컴교재를 보면 K관자리에 웬 개집(?)이 하나있고 carpenter's house

라고 써있죠.  그리고 R관 뒤에 주차장 비슷한 도로는 여기 R관의 원생들이

세느강이라고 부르던 조그마한 개천이 흐르고 있었구요.

청년서강관쪽으로 산책로가 있어서 연인들의 주 산책로로 쓰이기도 했고,

정약용관 자리엔 동굴이 하나있어서 각종 괴담의 무대로 활용되기도 했죠.

알바트로스자리엔 계단식 농구장이 있어서 아주 촌스러운 모습이었고,

정문은 어느 고등학교 뒷문 수준이었어요.(실제로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 정문도

그 문보단 멋있었어요.)  

ㄱ리고 정말 획기적인 사건은 전산소 였어요.  제가 2학년때만 해도

punch card에 프로그램을 punching하고 그걸 창구에 내면 한 삼사십분 후에

그 창구를 통해 출력결과와 카드더미를 받았어요.  그에 비하면 지금은 와...

천국입니다.  

더 생각이 나지만 일단 이걸로 줄이고 담에 또 올리지요.  여러분이 원하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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