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juhan (+ 도 니 +) 날 짜 (Date): 1995년02월09일(목) 04시37분11초 KST 제 목(Title): [용완이 편지를 받고나서] 키즈를 총해서 제일 먼저 느꼈던 기쁨이 바로 정다운 친구들과의 만남이었다. 가방끈을 길게 하려는 욕심들 때문인지, 유별나게 물리학과85 들은 학교에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서 키즈를 통해서 쉽게 만날수 있었다. 비록 목소리는 들을수 없지만 (적어도 아직까진), 화면을 통해서도 그놈들과 같이 있는 듯한 즐거운 착각속에 있었다. 더더욱 나를 기쁘게 하는것은 무료로 대화를 하고 있다는 현실이었다. :> 아쉬운 점 하나는, 나의 모든 친구들이 이것을 사용할수 없다는 것이어서 언제나 친구들에게 이곳에 들어오라고 편지 쓸때마다 강조를 하고 있다. 아직도.. 1989 년 봄, 졸업식을 마치고 회사로 대학원으로..그리고 나처럼 군대를 간 사람도 있고.....벌써 졸업한지 6년이 되어간다. 그리운 고향땅을 떠나서 외국으로 온지도 조금 있으면 4년이 되어가고...... 며칠전에 *박말증세* 에 몹시 시달리는 용완이에게서 키즈를 통해서 메일이 왔다. 드디어 졸업후 6년 만에 서강 물리 85 동문회를 거국적인(?) 의미에서 신촌에서 가지기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가급적이면 외국에 있는 나도 시간을 내서 참석해주었으면 하는 간곡한(?) 부탁도 있었다. 보낸 비행기표를 아직 못받았느니 라는둥....받는 즉시 답장을 주라고 했기 때문에 난 아직 답장을 안하고 있는 중이다. :> 앞으로도 못할 것 같다..:> 정다운 친구들.....당시 이공대 중에서 가장 거칠고 엉뚱했던 우리였는데..... 그놈들이 다시 한번 모두들 신촌에서 모인다고 하는 소리를 들으니 기쁘면서도 마음이 서운함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것은 아마도 내가 가지 못하기 때문이리라. 영국에 있는 동안 한글까막눈이 될까봐, [시사 저널]을 정기구독 해주는 좋은 친구들, 우리 집이 이사간다고 자기 회사에서 휴가 내어서 다들 모여서 이사를 도우고 나한테는 시치미 뚝떼는 녀석들....나중에야 어머니 전화를 통해서 그이야기를 들었을때 저절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나쁜 놈들.....:> 한녀석은 월급을 타는 날마다 만원짜리 전화카드를 사서 꼬옥 전화를 해주고.... 사랑하는 친구들...그리고 우리 물리학과 동기들...그 숱한 역경(?)을 헤치고 안짤리고 끝까지 남아서 살아남은 우리들이기에 이리 끈끈한 것일까? 비록 이번에는 갈수 없지만, 어서 가서 놈들을 만나고 싶다. 꼭 껴안고 싶다. 밤새워 잔을 기울이고 싶다...... 용완아, 내 이마음을 그자리에서 전해주길 바란다. :> + 도 니 + * 주) 박말증세: 박사과정 말기에 주로 발생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으로서 초기엔 가벼운 치매현상을 동반하며 술과 담배에 데한 의존성이 높아지게 된다. 술과 담배를 못하는 사람에게선 손떨림과 이성에 대한 호기심이 극도로 표출되기 시작하며, 점점 육체적으로 발전이 되어서 급기야는 폐인에 이를수도 있다. " The great practical importance of surface is equalled by their purely scientific interest. Although we have skilfully harnessed surface properties, much of our success is the result of LUCK and INTUITION and many fascinating problems remain UNSOLVED." Robert Gomer (1953). *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