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쓴 이(By): wizard (김 용 재) 날 짜 (Date): 1993년05월16일(일) 22시18분03초 KST 제 목(Title): PosTech에 놀러갔다와서 ... 학교 축제 기간 동안 뽀스떼끄(PosTech)에 놀러 갔다왔다. 마침 뽀스떼끄도 축제 기간이었다. (생각보다 잘 놀더라고 ...) 처음 들린 곳은 기숙사. 남자들만 생활하는 곳이라 그런지 사감의 눈을 피해 야한 영화를 보고 있었다.(여자 기숙사는 가보지 못했지만 비슷할 것같다) 방 하나를 두명이 사용하는데, 청소를 안해서 지저 분한 게 탈이었다. 늘어지게 자고 다음으로 구경하러 간 곳은 그 유 명한 '통집(통나무집)'이라는 술집. 주인 아저씨를 교장 선생님이라 고 부른다는 데 인상 깊었다. 서강대에도 요런거 하나 만들면 ... 흐흐 ...(통집은 학교 내에 있다) 시원한 맥주로 축축한 목을 ... 캬 (평생 먹어본 술을 다 합해도 이만큼은 안먹었을거다 ... 500cc) 어쨌든 그 다음 어슬렁어슬렁 뽀스떼끄 학생인 것처럼 도서관에 들어 갔다. 학생증에 바코드도 없는 낙후된 학교라는 사실을 알았다. 으쓱 ... 우와 ... 차마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서점에서도 구하기 힘든 책들이 한 권도 아니고 보통 3권 이상씩 있었다. 특히 'lex & yacc' 같은 책은 10권도 넘게 있었다. 물론 공대라서 교양 서적은 적은 편. 하지만 이공관련 서적은 거의 물량공세였다. 과연 이것뿐인가 ... 도서관 내에 맥룸에는 맥이 널려있고 레이저로 아무나 팍팍찍을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다음으로 들린 곳은 물리학과 전산실 ... PC는 주로 게임용으로 사용하거나 한메타자 연습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에고 ... 부러워라 ... 다음으로 들린 곳은 학생회관. 학생회관이 우리학교 다산관 정도의 규모.(물론 전체를 다 학생이 사용하는 것은 아니었다) 학생회관의 한 곳에서는 관란의 춤바다 ... 음 ... 여기에 내가 빠질 수 있나 ... 같이 흔들어 줬다. 사방에 주점이 있는 것은 여느 대학이과 비슷했다. 그런데 중요한 점이 달랐다. 그것은 남자와 여자의 비율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그래도 브루스 음악이 나오 니깐 부둥켜 안고 춤추는 쌍도 있더라만 ... 대다수가 침만 흘리고 있더라고 ...) 하여간 이번에 뽀스떼끄에서 재미있는 것들을 많이 봤다. 여러분들도 한 번 놀러가 보시길 ... 새끼 도야지 용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