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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juhan (+ 도 니 +)
날 짜 (Date): 1994년10월20일(목) 21시39분08초 KST
제 목(Title): [ 마요르카 ]---6


스페인어로 오징어를 '카라말리' 라고 합니다.  나중에 스페인이나 이태리를

여행하실때에 이단어가 들어간 음식치고 실망하는 음식이 없습니다.  음식이름을

잘 모를때엔 일단 "caramali" or "Karamali" 를 찾으시고 시키세요. :)

마요리카의 또하나 특징은 음식이 무척 한국인 입맛에 맞고, 또 가격이 너무

싸다는 것입니다.  다음날 온낮을 해변에서 이리 딩굴고 저리 딩굴다가 도르가

소개하는 조그마한 바닷가 식당으로 갔습니다.  " 문어 먹을줄 아니?"

"문어? 너네도 먹냐? 당연하지...."  드디어 문어가 나왔습니다.

살짝 데친 문어를 송송 썰어서 올리브유를 살짝 떨어뜨린 기똥찬 요리였습니다.

가격은 우리돈으로 만원도 채 안되었구요.  한가지 아쉬운 것은 초고추장이 

없다는 거였죠.  우린 걸신이 들린듯이 문어 한마리를 해치워 버렸습니다.  :)

그날 저녁 도르와 나는 당구장엘 갔습니다.  저녁 술내기를 한후에, 당구 300의

이도니는 국위선양의 막중한 책임을 어깨에 걸머지고 한국-스페인 당구경기에

임했습니다.  깎아치기~~, 끌어치기~~, 밀어치기~~, 돌려치기~~, 뒤로 끌어치기~~

도르 역시 만만찮은 상대였지만 신기(?)에 가까운 도니의 기술은 간단히 스페인의

당구장을 석권할수 있었습니다.  아내 역시 눈을 똥그랗게 뜨고 간만에 남편의

위대함을 확인할수 있었지요..:)

우린 술집으로 향했고, 그곳에서 도르의 동네친구들과 합류했습니다.  그중엔

로렌쪼의 아들과 딸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아버지랑 같이 안살고 따로 따로

살고 있었지요.  도르는 '데낄라'를 갖고 왔고 소금과 레몬쪽들을 안주로

가지고 왔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 데낄라를 스트레이트로 먹는법은

우선 레몬을 손등에 살살 비빕니다. 그위에 소금을 톡톡 떨어뜨린 후에 

데낄라 잔을 손으로 막고 한번 책상을 딱 친후 그냥 들이킵니다.  그리고 얼른

손등의 레몬 소금을 혀로 ┓습니다.  엄청 미련해보이죠?  :)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시간은 흘러갔고, 데낄라 잔수는 늘어만 갔죠. 

아내는 졸린다고 집에 들어갔고, 그때 도르가 Arcadia Nightclub에 가자고 했죠.

그곳엔 음주 단속도 없고, 우린 도르엄마차로 갔습니다.  

전 태어나서 그러한 곳은 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때가 새벽 한시경이었는데,

클럽안은 만원이었죠.  디스코 클럽안엔 한가운데에 풀장이 있었고 그풀장위엔

미끄럼틀이 엄청 큰게 있었어요.  모두 술먹고 수영도 하고 미끄럼타고~~~~~~

다들 뭐 야시야시한 옷차림으로 흠뻑 젖어서 술마시고 흔들고 물에 빠지고.....

진짜 노는것 하나는 끝내주는 민족이구나...입이 안닫혀졌습니다.

도르는 계속 데낄라였고 저 역시 지고 싶지 않았지요.  둘다 자존심 아니 자만심

싸움이 일어난 것 이었죠.  난 마시다가 좀 돌면 미끄럼에 올라가서 물속에 한번

빠지고 다시 나와서 한잔 하고, 도르도 수영하고 나와서 한잔하고...흐흐흐흐...

그리고 결국 새벽 4시 경에 둘은 돌아왔습니다.  어떻게 왔는지는 의문입니다.


전  자기전에 세계에서 가장 쎈 진통제인 " 게보린" 을 먹고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오후 한시 도르에게 갔습니다.  도르는 침대에 누운채로...

" 미친 한국사람! 난 앞으론 절대 한국사람하곤 술안마실래!!!!"

'흐흐흐 기럼, 우리가 어떻게 단련된 사람들인데....흐흐흐흐'



          " The great practical importance of surface is equalled by their
purely scientific interest.  Although we have skilfully harnessed surface
properties, much of our success is the result of LUCK and INTUITION and many
fascinating problems remain UNSOLVED."   Robert Gomer (1953).   *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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