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juhan (도 니) 날 짜 (Date): 1994년10월14일(금) 00시44분11초 KST 제 목(Title): << 굴뚝 유감 >> 옛날옛적, 그러니까 제가 서강언덕을 뻔질나게 드나들던 시절에 ;) 서강학보에서 서강을 상징하는 그림은 항상 고놈의 굴뚝이었죠. 멋있게 생긴 굴뚝이면 몰라도 그냥 네모반듯해서 겉엔 타일을 입힌 언뜻보면 동네 목욕탕 굴뚝같기도 했던 일명 ' 자살탑 '. 서강의 악명높던 교육열에 시달린 학생들의 자살기도를 방지하기 위해서 철조망으로 출입을 금지시킨 서강땅의 금단의 지역. 그래도 학교를 다니면서 스스럼없이 정이 들었었는데, 그리고 짧은 역사의 서강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재이기도 했는데, 무슨 이유가 있어서 철거하는 것이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이 앞서게 됩니다. 꼭 철거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도 드는군요. 그걸 살려서 멋지게 이용할수 있는 방법은 없었을까라구요. 한 폐쇄된 공장을 인수한 스웨덴의 세계적인 가구기업인 IKEA 는 그공장의 굴뚝을 예쁘게 단장해서 멀리서도 그굴뚝만 보면 아 저기 IKEA구나라고 하게 됩니다. 바로 런던 근교에 있지요. 또 하나는 아주 유명한 런던 테임즈강변의 두개의 굴뚝이 있는 공장건물인데, 다 헐고 폐허이지만 아직도 고 건물을 그대로 개조해서 쓸 손님을 기다리느라 철거는 고려하고 있지 않고 있답니다. 그공장건물은 전 세계적인 명물이 되었지요. Pink Floyd 가 자기네 앨범 자켓에 넣은 건물이지요... 그옆으로 약 30 분 정도 걸어가면 폐화력 발전소 건물이 덩그러니 서있는데, 98 년까지, 강건너편의 세계적인 Tate Gallery의 제이 gallery 로 개조할 예정 입니다. 하긴 런던시내에는 Wellington 장군이 자기 말묶어두던 돌까지 그대로 남아있을 정도니까... 제가 미국에 갔을때, 참 엄청나개 크다라는 느낌을 받았지요. 뭐든지 빤짝거리고, 풍요롭고...뭐 그런것들이요. 유럽은 반면에 퇴색한 느낌을 주는건 사실이지만, 과거의 유물에 대해서 지독하리만치 집착이 강한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미국에 비해서 무지무지 긴데, 어째 서울의 거리는 미국 LA 느낌이 든다는 말을 외국인들로부터 들을때 마다 안타까움을 느껴왔습니다. 싹 뽀개고 그자리위에 깨끗한 현대식 건물 하나 짓고.....또 싸악 뽀개고.. 설마 우리 서강에도 그러한 류의 흐름이 일고 있는것은 아니겠죠? 학교의 전통이 될수 있는 것들은 가급적이면 보존하였으면 하는것이 제 바램입니다. 자그마한 것 하나라도... 나중에 10년 20 년이 지나면 서강의 경력을 빛낼수 있는 것들이 된다고 믿고 있습니다. 굴뚝이 결국 헐린다고 해서 아쉬운 마음으로 이렇게 써보았습니다. 추신: 그렇다고 제가 골동품 수집가는 아니랍니다. :) " The great practical importance of surface is equalled by their purely scientific interest. Although we have skilfully harnessed surface properties, much of our success is the result of LUCK and INTUITION and many fascinating problems remain UNSOLVED." Robert Gomer (1953). *도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