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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juhan (+ 도 니 +)
날 짜 (Date): 1994년10월05일(수) 19시51분09초 KDT
제 목(Title): 박사라......음....



오늘로서 박사과정 시작한지 정확하게 만 2년이 되었습니다.

학생증에는 박사/연구석사 과정 3학년이 찍혀있습니다.  연구 석사라는

위협이 항상 꼬리에 붙는 이유는 즉, 박사 논문제출에 실패하면, 넌 연구석사

타이틀밖에 못받는다라는 다분히 위협적인 단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가끔 아니 요즘은 자주 박사라는 칭호에 대해서 회의적인 생각이 많이 듭니다.

과연 무엇때문에 이길을 가야만 하는가라는 우스워 보이는 기본적인 질문이

상당히 많은 갈등을 생성하나 봅니다.    

박사...영어로 PH.D.  제 방의 동료가 2년전에 학위를 마치면서 해주던 
우스개 소리가 지금은 꽤 설득력 있게 들리는군요.

' 주한, 너 PH D가 뭐를 의미하는 지 아니? '

' Doctor of Philosophy 라면서? 너네 말로는...'

' 아니야, 그건 Permanent Head Damage 란 뜻이야. '

' 그럼 나같은 학생들은 Partially Head Damaged People 이겠군'

우린 그땐 웃어 넘겼지만 지금 그말이 새롭게 떠오르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군요.

박사라는 단어가 넓은 지식을 가진 사람의 존칭일터인데, 어째 저는 오히려

아주 협소해진 지식을 가진 박사라는 모순에 빠진 기분이 듭니다.

자기의 분야에만 집착을 해서 정말로 다른 쪽엔 신경을 못쓰도록 뇌손상을 

입고 있는것은 아닌지..........



갑자기 어릴적에 감명깊게 보았던 만화의 대사가 들립니다.


" 벤! 베라! 베로!   흐흐흐흐  인간이 되고 싶다~~~~~~~~"



          " The great practical importance of surface is equalled by their
purely scientific interest.  Although we have skilfully harnessed surface
properties, much of our success is the result of LUCK and INTUITION and many
fascinating problems remain UNSOLVED."   Robert Gomer (1953).   *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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