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09월15일(목) 23시12분47초 KDT 제 목(Title): 다시 시작하기. 가을체전때의 일다. 년도는 1983년... 고등학교부터 단축마라톤에는 자신이 있었다. 10km마라톤을 고등학교 가을 체육대회때부터 해왔었고 늘 상위권에 들었던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을체전에 별로 부담이나 거부감없이 신청을했고... 드디어 출발. 여유있게 뛰면서 무리하게 달려나가는 사람들을 실소와 함께 바라보면서 천천히 거리계산을 하면서 속도를 조절해나갔다. 그런데 약 7km를 지난 지점에서 갑자기 숨이 가빠지기 시작하면서 온몸에 힘이 빠져나가면서 마치 물먹은 솜이 되버린 느낌과 함꼐 머리속이 빙빙돌면서 백지상태가 되어갔다. 아마도 비틀거렸나보다. 뒤에서 누군가 오더니 괜찮냐면서 앉으라고 했다. 그렇지만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 그러기 싫었다. 마지막 자존심... 고등학교때 마라톤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난 멈추길 단호히 거부했다. 그랬더니 같이 천천히 뛰자고 했다. 그제서야 그들이 누군지 바라볼 여유가 생겼다. 후후 늘 함께 공부하고 놀고 그러는 두 친구였다. 지금도 박사과정에 함께있는... 뒤에서보니 쓰러질거 같았다고 했다. 우리 셋은 보조를 맞추어 천천히 뛰었다. 그래도 점점 내 몸은 나의 통제에서 벗어나고있었다. 이제 약 100m 전방 드디어 나는 자존심을 꺽고말았다. 약 몇초간 망설이다가 드디어 입을열어 두 친구에게 말했다. " 너희들 먼저 가라 나는 안돼겠다." 그 말을 하면서 나 자신에게 무척 화가 난걸로 기억이 된다. 고등학교때 만도 못한 자신에게... 그래서인지 갑자기 오기가 발동하면서 온몸에 힘이 다시 돌아왔다. 아니 몸이 맘대로 움직이지 않는건 여전했다. 그러더니 마구 뛰기시작했다. 멈출 수도 없었고 두 친구에게 무어라고 말할 사이도 없었다. 거의 전력질주를 하는 기분으로 달렸다. 들어와선 잔듸위에 쓰러져버렸다. 한참을 그러고 있었더니 좀 나아져서 눈을 떳다. 두 친구는 물론 같이 스터디그룹을하던 친구들이 주위에서 걱정스럽게 둘러서있었다. 눈물이 날뻔했다. 같이 뛰던 친구말로는 먼저가라고해서 얼굴을 보니 백지장이 따로 없었다고했다. 그러더니만 갑자기 뛰어나가서 걱정이되었다고 했다. 등수는 다행히 상위권.... 마지막 내게 힘을 준 것은 무엇이었을까?? 오기와 최후의 자존심이었을까? 그때가 그리워진다. >>>>>>>>>>>>>>>>>>>>>>> 노고산 아래턱 수리샛별. 수리샛별이란 Super Nova 즉 초신성이라 불리던 것을 우리말로 바르게 옮긴 것입니 다. 수리란 "맨꼭대기", "최고"의 뜻을, 샛별은 "새별", "손님별"이란 뜻을 가진 우리말 입니다. ** 우리말 씁시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