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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juhan (+ 도 니 +)
날 짜 (Date): 1994년09월11일(일) 03시21분49초 KDT
제 목(Title): 교수님과 인터넷



제 지도교수님은 어디 밖에 내놓아도 생존할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실험 물리학자

라고 자신 할수 있을 정도로 고물 더미에서 실험장비를 만들어내는 데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분입니다.  교수님 답지않게 양손엔 시커먼 기름을 묻히고

상,하의 호주머니는 드라이버, 확대경, 스패너등에 심지어는 조그마한 스위스

군용칼이 열쇠고리를 대용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덕분에 그의 충실한 꼬붕인 저

역시 열쇠고리를 스위스 칼로 바꿔야만 했지요.  그런데 이분이 computer의 c

자만 제가 들먹거리면 당황 하시는 분이기도 하십니다.  역시 옛날 분들이라서 

그러신지, 그리고 지금까지의 전산작업들은 밑의 학생들이나 뽀닥들이 해온 탓

이기도 하겠지요.  저 역시 우리 실험의 모든 결과산출을 교수대신에 맡고 있는데

인터넷을 통해서 주로 채팅과 뉴스들을 보고 키즈를 안후엔 종종 들어와서 놀고

있어도 교수님이 들어와서 봄면, " 전 지금 독일 친구에게 이미지 회일에 대해서 

묻고 있어요, 지금 바쁩니다." 등등의 핑계를 대면서 나만의 즐거운 시간울 

가질수 있었지요.  :)

근데 어느날  바로 저번주 금요일에 비극이 생겼어요    

교수님은 이곳의 Institute of Physics의 Fellow이시고 전 학생 회원인데, 그곳에선

매월 Physics World 란 잡지를 발행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번호 특집이 글쎄 Building Superhighways라는 부제하에  

Students on the internet이란 기사를 실은것이에요.....

물론 그내용은 많은 학생들이 공부할 시간을 뺏긴다는 둥의 부작용에 대해서.......

그날 이후 교수님의 눈길은 곱지가 않았고 제가 터미날 앞에 앉아있으면 지금 
뭐하는거냐고 독촉에다가, 모니터를 계속 응시하는것이에요.

고놈의 잡지 한권이 내 즐거운 시절을 빼앗아 갔어요....이보상을 

어디에서 받아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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