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enfant (한 동 환) 날 짜 (Date): 1994년09월03일(토) 04시57분49초 KDT 제 목(Title): 서울.. 이곳은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이곳은 나에겐 어울리지 않아.. 음... 에구.. 드디어 CD-ROM device driver setting을 완료했습니당.. 휴... 4년째 이 시끄러운 도시에서 살고 있는데... 암만 생각해봐도 이노무 서울은 맘에 들지 않는다... 왜 이렇게 갑갑한지.. 원... 내가 살던 바다... (부산) 생각이 정말 간절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돌아가고 시푸다.... 하지만 가끔씩... 서울이 사람 사는 곳인양 ... 느껴지는 때가 있다.. 그건 바로 이시간.. 새벽의 서울의 모습이다. 고등학교 때 우리반 녀석들이 신림동에 다 있어서 한달에 한번씩은 그리로 원정을 가는디.. 그때마다 귀촌 (신촌으로 돌아옴)시간이 3시 를 넘지 않은 적이 없다... 할 수 없이 할증요금 내고 택시를 이용하게 되는데.. 신대방동을 지나 여의도... 마포대교를 건너서 신촌으로 돌아오는 길의 거리의 모습은 정말 평화로와 보인다.. 사람들은 다들 자고 있겠지만.. 도시는 그때 숨을 쉬는 것 같다.. 지면에서도 시원한 기운이 야릇하게 솟아나고.. 찬 바람에... 반짝거리는 불빛을 멍청히 쳐다보고 있노라면.. 특히 한강을 건널땐.. 딴곳에 와 있는 느낌이다.. 졸음도 피로도 술도(오늘은 술 안묵었다..) 말짱.. 확 .. 깨인다.... 그나마 이런 모습이 있어서 이 삭막한 도시가 완존히 죽지 않고 살아가나보다.... 시푸다...... 물론 키즈마을 사람들도 다... 야행성이니.. 새벽의 상쾌함을 몸으로 느끼겠지만.. 한낮의 이 정떨어지는 도시에 실망스러운 나에겐 이 새벽의 시간이평온한 거리의 모습이 여간 고맙지 않다.. 할 수만 있으면.. 밤낮을 거꾸로 살았으면 싶을 정도로. 에구... 그래도 몇년은 여기서 부비고 살아야 하니.. 원... 이정도로 만족하면서 살아야 하기는 하겠는데.. 쩝.. 여차하믄 춘섭이 꼬셔서 서울을 떠나버리든지 .... 휴.. enfant 집으로 오는길에.. 한강을 바라 보니.. 1, 2 학년때 부산 내려가면.. 친구들이랑 바닷가로 찾아가서 새벽에 소주까묵던.. 참.. 맘이 편안했었던 그 때가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