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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enfant (한동환)
날 짜 (Date): 1994년08월25일(목) 21시17분15초 KDT
제 목(Title): 끄적끄적... 푸....



  안녕하세요 enfant입니다...
  
  비가오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릴정도로 많은비가 오고 있네요.. 이런 날이

좋습니다. 바람과 비.... 아마 최고의 술안주가 아닐까요..?

  이런비가 두세번만 더 오면 가을이 깊숙히 다가오겠죠.. 3년 동안의 가을

을 보내고 이제 학교에서의 마지막 가을을 맞을 준비를 하니깐 영... 기분

이 묘하네요.... 3년 동안의 가을을 겪으면서 빼놓을 수 없었던 건 물론 술

이었습니다.. 술에 자신을 묻고 지낼 만큼 술속에 빠져서 살았었는데.. 술 

한잔만 들어가도 얼굴이 시뻘게지는 내가 어떻게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는

지 지금 생각하믄 우습군요.. 음.. 빗소리가 더 커지네... 암튼 그때는 팔

뚝을 쥐어짜면 알콜이 뚝뚝 흘러내릴 것 같았는데.... 하하... 가을은 술익

는 계절이었습니다..... 끄끄......... 


  가을은 남자들이 맥못추고 빌빌대는 계절인것 같네요... 아무래도 날씨가
   
썰렁해지니깐.. 피하지방층이 상대적으로 얇은 남자들이 더욱더 허전함을 

느끼지 않나 생각합니다.. 날씨도 맘도 썰렁해지니.. 당연히 술의 따뜻함을

찾는 회수도 늘게 되고.. 아님.. 더 따뜻한... XX염색체를 찾아 헤매고 다

니든가.. 모.. 어떻게 하든 간에.. 자신만의 따뜻함을 찾겠죠.. 모.


  서강보드 식구들은 여러분들은 가을 맞을 준비들 어떻게 하고 계신가...?
  
  Enfant은 가을이오는 첫 준비로... 컴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죠.. 그래서
  
방청소도 하고... 정리도 깨끗이...히히..

 가을이랑 무슨 상관이 있냐구요..? 상관 없어요... :-P

  ...
  
  대신.. 해마다.. 이쯤이면 한번씩 바뀌는 생각들이 있었죠.. 
  
  선배에 대한 생각.. 후배에 대한 생각.. 그리고 나에 대한 생각.. 작년에
   
 느끼던 선배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지금 그 자리에 있는 내 모습을 보고..
 
 어리게만 보이던 후배들의 모습이 어느새 작년의 나의 자리에서 오히려 나
 
 보다 더 당당한 모습으로 그 자리를 메꿔 나가고 있음을 보면서 많은 후회
 
 와 다짐들을 하곤... 하죠.. 그리고 또 그걸 잊어버리고...  아주 단순한
 
 반복을 거치면서도..... 끊임없이 잊어버리고 새로이 느끼고.. 이래서 바
 
 보같은 자신에 대해 또한번 후회하고.. 그래서 가을엔 자신이 초라해 보이
 
 나 봅니다... 한칸 한칸씩 나이만 먹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들....
 
 
   한번쯤 그 싸이클에서 벗어나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 적이 있으신지..   
   
   
   
                           2  B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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