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Gang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juhan (던)
날 짜 (Date): 1994년07월26일(화) 20시12분43초 KDT
제 목(Title): 서강교정을 생각하며...



나는 늘 캠퍼스운이 무지하게 없다고 스스로 느껴왔다.  조그마한 운동장

하나밖에 없었던 중,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넓은 운동장을 가진 다른 

학교의 친구녀석들을 내심 부러워했던것 같다.  서강대학의 그것은 

고등학교때의 열등감을 충분히 덮어줄수 있었던 규모였지만,   또다시

옆동네의 학교에 진학한 친구녀석에겐 다시한번 눌릴수 밖에 없었다.

물론 학교가 좁은 덕을 많이 본것도 부인할수 없다.  학교앞 당구장에서

교련실습이 있었던 X관 뒷편까지 내 긴다리로 5분이면 지각을 면할수

있었다.  하지만 교정의 크기나 생김새에 대해서 불만족스러웠던것은 

사실이었다.



지난 겨울 잠시 학교를 찾았었다.  무지 넓었다.  정겨웠다.  그리고 

아름다왔다.  내가 지금있는 곳은 잔디밭이 한뼘도 없는 곳이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대학이라서 노는 땅이 있을수 없는지 20대의 주차

공간이 있을뿐 빈공간은 찾아 볼수가 없다.

좁은 공간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해서인지 학교건물 내부는 미로를 

방불께한다.  복도를 걷다보면 종종 나에게 길을 묻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간해서 대답을 해줄수가 없다.  오래전에 한전쟁영화에서 독일군 

게슈타포의 본부건뮌� 촬영장소로 사용이 되었다고도 한다.



방금전에 그나마 학교가 강가에 있는 관계로 강변학교바에서

시원한 맥주를 한잔 한후에 실험실로 오면서 서강의 교정이 떠올랐다.

멋진 캠퍼스의 서강을 몰랐었던 사실이 쓴웃음이 나온다.

아름다운은 학교였다.  그립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