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Gang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lache (김남일)
날 짜 (Date): 1994년07월26일(화) 02시22분09초 KDT
제 목(Title): 여름이 좋다.


장길산을 읽다가 그만두었다.
10권이 마지막일 것 같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서 더 이상 읽지 않기로 했다.  
이야기의 전개를 보니 아무래도 장길산이 잡혀 죽는 것으로 
끝날 것 같다.  이런 결말은 싫다. 
해피 엔딩으로 모두 잘 살았다는 게 좋다. 이야기의 끝으로는...
...그래서 그들은 그 후로 모두 영원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누군가의 말대로 아무도 죽지 않고 여자 이야기도 나오지 않는 그런
이야기가 좋을런지도 모른다.  
어째서 빨강머리 앤이 지금은 하지 않는 것일까.
그런 명작이라면 몇 번을 다시 해 줘도 괜찮을텐데.
바보같은 통키나 해주고 그러니까 시청률이 떨어지는 거지.
지금은 달려라 미니카인지 뭔지를 한다.
정말 역겨운 만화다. 그들은 모든 것을 싸움으로 연결시켜 버린다.
그런 만화 영화를 보고 있으면 장차 모든 스포츠들이 분명히 격투기로
변해 버릴 것이라는 확신이 생긴다.
요즘은 만화 영화 볼 게 요술 소녀하고 왈가닥 작은 아씨밖에 없다.
요술소녀는 그림이 별로다. 왈가닥 작은 아씨 쪽이 더 낫다.
다만 가끔 괜찮은 장면이 나와서 보고 있다.

시간 탐험대가 예전에 황당한 상상력( 전형적인 japanimation적 상상력이라고  
누군가 말할지도 모르겠다. )때문에 재미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끝나 버렸다. 
마징가는 이제 싫어졌다.  주먹이 날아가는 로보트는 이제 싫다.
더 이상 만화 영화의 세상도 간단하지 않다.
헐리우드 키드가 영화와 함께 자라났듯이 나는 만화영화와 함께 자라왔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제 나는 더 이상 마징가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드하고 리얼한 만화를 좋아한다.  
나쁜 놈은 헬 박사나 아슈라 백작뿐만이 아니다.
마징가는 이제 고철 덩어리다. 
알바트로스가 갈라져도 아무 것도 나타나지 않는다.
주인공은 정의의 사자도 뭣도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니다. 

                            Frantic Lachesis
                            s921025@ccs.sogang.ac.kr

P.S. 이유는 없다.
     다만 날씨가 너무 더울 뿐이다.
     여름이 좋다. 덥지만 않으면.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