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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halob (박 종 열)
날 짜 (Date): 1994년06월26일(일) 02시58분51초 KDT
제 목(Title): 전산과가 판치는 키즈 서강동 :(

안녕하세요. 종열입니다.


kids의 서강동에 전산이 판을 친다는 말은 저도 오래전부터 느꼈던겁니다.

하긴 전산과인 저도 처음에는, 아니 요즘에도 웬지 소외감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서강 계시판의 특징이라면 거의 서로가 평소에도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전산과말이죠. 그러다보니 자연히 '나 오늘 뭐하며 보냈는데

너 뭐하며 지냈냐?' 같은 신변잡기의 글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른 과나 

멀리 계신 분들이 정을 못 붙이시는 것 같습니다.

정을 붙이려고 노력을 기울여도 거의 자기 얘기들만 하고 남의 얘기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죠. 또 전산과가 쓴 글중에 다른 사람이 

봤을 때 별로 흥미가 가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쓴 사람을 알고 있다면 

'자식.. 별 짓을 다하고 노는 군..' 하고 가볍게 혹은 친근감있게 웃고 

넘어가겠지만 모르는 사람은 그게 아니죠. 엄청난 소외감을 느낍니다.

제가 이 곳을 처음으로 찾아 왔을 때 느낀 겁니다. 그래서 1학년때는 

전산과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잘 읽지도 않고 그냥 스쳐 지나 보냈습니다.

요즘엔 저도 신변잡기, 쓰레기같은 글을 맣이 씁니다만 그 이유는 그런 글이 

어느 정도 저 자신의 모습을 남에게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고, 

또 그런 글을 서로 읽고 쓰면서 느끼는 어떤 소속감 같은 것이 좋았기 때문이죠.

이런 소속감을 전산이 아닌 모든 과, 전체 서강인이 느낄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 되지 않는 것이 아쉬울 뿐입니다.



저는 글을 읽을 때 '음.. 그런가' 하고 혼자 수긍만하고 별로 

(대답이라고하기엔 좀 이상하고 하여튼) 서로서로 주고 받는 면이 

조금 부족합니다. 다른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혼자 수긍하는 것은 특히나 이런 게시판에선 남이 알수가 없겠죠.

그러려니하고 생각해도 웬지 소외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걸 고쳐 보고자 제 글 가운데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곤 하고

누군가가 글을 쓸 ㎖ 제 이름이나 글에 대한 내용이 나오면 기분이 

좋아지곤 합니다. 이건 누구나 갖는 감정일겁니다. 

이 게시판에 자신이 속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으니까요.



꼭 과를 밝혀서 얘기하기는 뭣 하지만 전산과가 아니고 지금 서강동에

글을 쓰시는 분들이 몇 계십니다. 수학과에 지훈님하고 동우님, 그리고

물리과의 의병님이 계십니다. 이 분들의 글을 보면 참 좋은 글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전산과의 너무나도 끼리 모인 것 같은 분위기에 질려 버리셨을 겁니다.

전산과인 저도 그런적이 있으니까요. 



서강동은 모든 서강인이 가꾸어 나가야 합니다.

개인적인 용건은 편지로 주고 받고, 남의 말에도 귀를 기울여 준다면 

더 좋은 키즈 서강동을 만들 수 있겠지요. 



우리 모두 분발합시다.



'에이치에이엘오비'



덧말>   온라인상에서 적은 글이라 두서 없고 좀 지저분합니다.

        그런 글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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