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Gang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Rabbit (양소진)
날 짜 (Date): 1994년06월06일(월) 22시39분55초 KDT
제 목(Title): 소리터 MT---제부도 편 



이거저거 쓰기 귀찮아서 시간별로 쓰겠음. 

6.5/ 3:05 pm. 신도림역 도착.(내가) 1호선 갈아타는 게단 및 홍익 매점 

              앞에서 합류.

     3:30     정훈(94)이가 마지막으로 도착. 수원행 전철 타러감.
     
     4:20     수원 도착. 시외버스 터미날(수원역에서 가까움. 걸어서 10분?)
 
              로 감. 

     4:30     시외버스 터미날 도착. '서신' 행 버스 표 삼. 한사람당 1400원, 

총인원 11명, 고로 15400원. 장을 봄. 김치, 식용유, 햄, 참치, 젓가락, 숫가락,

앗! 틀렸따. 숟가락!, 햄, 필름, 과도하나. 우선 장봄것을 다름 애들에게 맡기고

옆 정육점으로 고기를 사러감. 시간 4:45분.

버스가 서신에서 돌아오는 데로 출발을 하는데 길이 막히는지 연착을 하고 있음.

그리고 타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장보는 사람외에는 줄을 서 있음. 불안한 것은 고기를 사러간 세에
 
버스가 오게 되면 곤란하다는것! 그런데 고기가 왜이리 안 썰어지냐..

거참 느리고마!!! 다른땐  씩씩 잘도 썰어지더니만.. 

4:55   버스 들어옴. 아직 고기사러 간 애들 안나타남.

4:58   버스 타기 시작. 기다리는애들 점점 불안해짐.

5:00   고기사러 간 애들 나타남!!!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테 욕 먹어가며 

     먼저 올라탐.

 으흐.... 결국 앉았음. 사람 정말 많음... 버스가 서서가는 사람들로 

꽉참.


6:00   서신 도착. 종점역임. 생각보단 얼마 안걸렸음.. 흐흐

  6:25  길거리 잡화점 아줌마한테 제부도행 마을버스가 언제쯤 들어오는지

      물어봄. "그거 지금 너무 막혀서 안들어와!~~ 아까 들어왔어야 하는데 

        아직도 안들어오네~~~ 그냥 걸어가는게 나을껴~~ " " 얼마나 걸리는데요? "
  
       "걸으면 한 40분 걸리지 뭐. 걸어가 걸어가~~~" 


       용기백배한 소리터 군단 걸어가기로 결정.



7:00   아직도 신작로를 걷고 있음 뒤에선 승용차들이 쌩쌩 지나감..

그래도 아직은 견딜만함. 노래도 부르고 있음. 

7:10   멀리 멀리 앞에 바다비스무레(?) 한게 보임. 야!! 저건가 보다! 가자~~~

7:20   길이 산속으로 들어감. 바다는 사라진지 오래임.

7:35   푯말 나타남. '제부도 4.4Km' 

7:40   산길이 포장은 돼 있는데 너무 좁아서 들어가는 차와 나오는 차가 

엉켜서 움직이지를 못함. 걸어가기를 백번 잘했다고 서로를 위로함. 끝없는 

논밭길. 이노무 길이 직선으로 쫙 뚫린 길이 아니라 길의 극과 극을 휘휘돌면서 

커브를 이루고 있음. 직선 코스면 얼마 안되겠구만 커브돌다보니 몇 배를 

더 걸어야함. 다리 감각이 무뎌짐. 아무 생각이 없음. 기냥 터벅터벅 걷고 

있음.

 

7:55   저 멀리 드디어 섬이 보임. 그리고 개펄위 시멘트길위에 차들이 막혀있는 

것도 보임. 으아아아~~~ 다행한 것은 아직도 마을버스은 한대도 안 지나갔다는것.

적어도 마을버스타고 오는것 보다는 이게 빨랐을 거라고 기뻐함. 

8:00   드디어 물이 빠져나간 개펄 위 시멘트길에 토착. 해가 저물어 감.

물은 새벽 4:00~10:00, 오후 3:00~9:00 까지 열린다고 함. 개펄이 어디는 

물렁물렁하고 어디는 딱딱함. 하얀 가루같은게 널려 있는데 성웅이가 소금이라고 함.

개펄을 건더너 가겠다고 펄쩍펄쩍 뛰다가 신발만 더러워짐. 쬐끄만 게가

삭삭 움직이는게 보임. 바다라고 믿겨지지가 않음. 해가 뉘엿뉘엿 지고 

쪼끄만 섬이 앞에 보이는게 너무 예쁨.(섬 총 면적 1제곱 km) 

8:05   해를 등지고 사진한장 찍음. 으 갑자기 앞에 차 체증이 풀렸는지 차들이

지나가기 시작함. 으으.. 이렇게 차가 갑자기 많이 들어가면 민박 어떻게 잡아???

걱정이 되기 시작함. 차 없는 설움을 뻐져리게 느낌. 그래도 아직 마을버스는 

안지나갔음. 하긴 차 없는 경우에 여기 오려면 걷거나 마을버스밖에 없는데

그게 아직 안지나갔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길은 걷는 길밖에 없었다고 다시 

서로를 위로함. 아직은 그래도~~~~~~ 견딜만함. 다리에 감각이 정말 없음. 

8:10   마을버스 지나감. 머리가 팽 돌것 같음. 그것도 텅텅 빈채로 휭~~하니

지나감. 

8:35  � 드디어!!!!!!!! 제부도 도착함. 드디어.... 드디어.... 으아아아...



8:40  민박이 다 나가고 이젠 방없다는 선고를 들음. 죽고 싶음.

8:45   섬 안쪽으로 들어가면 혹시 있을지 모른다는 말을 들음. 가방을 애들에게

맡기고 성웅이랑 나랑 뛰기 시작함. 오랜만에 100m한번 뛰어봤음. 뛸땐 

괜찮았는데 다 뛰고 나니 정말 죽고 싶음. 배 엄청 고픔. 오늘중으로 밥이나

먹을수 있을지 걱정됨. 올땐 모르니까(얼마나 먼지) 무식이 용감이라고 

디립다 걸어왔지만 다시 그 길 돌아가라고 한다면.... 으 생각도 하기 싫어...!!!!!


8:55   방이 없다는 소리를 다시 들음. 인원으 11명이라니까 청엔 방 있는것

처럼 물어보더니 사람수를 듣고선 딴데 가보라고 함. 결국 어떤 아줌마네 집에

비었다고 오라고 하는데 하필이면 그 집엔 물이 안나온다고 함. 물이.. 물이..

지금 다들 먼지투성이에다 재한이는 멀리 둘아가기 싫다고 논두렁 질러 오다가

거기 빠지는 바람에 신발이랑 바지랑 엉망진창인데 어떻게 물도 없는델

가냐!!! 거기다 방 찌끄만거 두개 10만원이란다. 기절직전. 차라리 방 없으면

노숙을 하자는 얘기가 나옴. 어떻든 간에 다 때려치고 짐 싸들고 나옴. 좀 더 

부락 안으로 들어가보기로 결정. 이때가 9:10.

9:15   민박이라고 써 있는곳은 다 돌아다녀 봄. 없음. 점점 노숙의 기쁨이 

엄슴해 옴.

9:20  '제부상회' 라는 상점에 도착. 내가 가지고 있던 제부도 연락처였음.

   제부도 들어서면 길이 두 갈래가 있는데 오른쪽은 게속 차도고 왼쪽은 왠지

음침해보이는 좁은 길임. 이 우리가 간 곳은?? 그리고 갈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가야할 길은?? 

좁은길!!!!!!!

  제부상회에 도착, 민박집을 물어봄. 와아~~~!! 기냥 나옴. 방두개, 깨끗한 

취사시설, "떠들어도 돼요?" " 아 뭐, 오늘 아니면 언제 떠들어? 떠들어~"

하시는 착한 할머니, 그리고 죽이는 건... 방하나 20000원!! 두개 40000에 계약

성공. 워시기? 10만원? 물도 안나오면서 무신 10만원..


하나 중요한 진리를 깨달음. 눈에 잘 보이는 곳은 비싸다는것. 제부상회까지

들어오려면 꽤 도榕楮槁� 하는데 부락 초입에서는 방없닥는 말만 하더니

여기서는 아~~ 방 많아요!!! 한다. 그리고 싸고... 으흐흐흐흐...

짐을 풀었을때가 25분경. 번개같은 휘동이가(아마 밥먹을때만 그렇겠지? 히히히..)

휘동이?? 희동이!! 눈깜짝할새에 쌀을 씻더니 밥을 하기 시작함. 


9:45   밥, 찌개가 다 됨. 오늘중으로나 먹으면 좋겠따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먹게 되다니... 감격함. 눈물이 팽돔. 으아~~ 그길을 어떻게 걸어왔던고??


10:05   식사 끝. 밥하는데 관여 안한사람 설겆이 함.

10:20   소리터 답게 노래부르기 시작. 성웅이랑 나가서 맥주 막걸리 소주를 

약간씩 사옴. 

12:30   계속 노래. 갑자기 옆방에 있던 여자가 문을 두드리더니 "잠좀 잡시다"

한다. 아니 여기까지 와서 무신 잠을자? 결국 랜턴 하나 들고 바다로 나가기로 결정.


6.6/ 1:00am.  아까 들어왔던 바다쪽 말고(거기로 나가려면 또 한 20분 걸어나가야 

하고 그길 또 걸어나가기 정말 싫음..!!!!! 으아악!!!)

하여간 한시경 들어왔던 길 반대쪽으로 나가니까 또 바다가 있음. 파도소리가

너무 가슴벅참. 물안개가 휘미하게 보임. 후희미!!

 희미... 잉 말이 이상하네. 하여간.. 희미하게 보임..

3:00 am. 노래, 노래, 노래.... 엄청남. 1시쯤엔 물이 들어오는것 같더니

3시쯤 되니까 다시 빠져나가는 것처럼 보임. 너무너무 추움. 우릎 아래 감각이

없어짐. 성웅이 옷, 정훈이 옷까지 덮었는데도 추음. 바람이 불때마다 (처음엔

시원했는데) 뼈속이 시림. 민정이랑 남자애들옷 따 뺏어입고서 둘이 부들부들 떰.


3:30   4:30경 동트는걸 보고 가려고 생각을 하니 이 바다는 지금 서해임.
동트는걸 볼수가 없다는 진리를 깨달음!!! 그거 보려고 지금 이 추운데  떨고 있었

눈데!!! 그 진리를 깨닫는 순간 더 이상 있을 필요를 못느낌. 노래 몇곡 더 부른뒤

민정이랑 일어섬. 으으으으.. 너무 추워서 다리가 안 움직여짐.

3:50   방에 돌아옴. 이불덮고 누움.

4:05   애들이 돌아옴. 고기 구워먹는다고 떠듬. 잠이 듬.

8:00 am   바다길이 10시경 닫힌다고 일어나야 한다고 성웅이가 깨움.

이번엔 마을버스 타고 가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 일어남.

8:45   준비 완료. 민박집을 떠남. 아침도 못먹었음.

9:10   다시 바닷길이 열린 개펄에 도착. 마을버스의 마 자도 안보임.



걸어서 건너려고 하니 끔찍함. 안가고 말지 걸어선 안가!!!

그런데 밝은 곳에선 바다를 본적이 없다는 생각이 남. 섬에 와서 바다는 못보고

가는 고만?? 파도소리만 듣고..

9:25   지나가는 용달차를 세움. 같이 기다리던 여자애들 5명하고 같이 올라탐.

10000원을 내라고 함. 우리 인원이 그 여자애들 두배여서 할수 없이 

돈을 내줌. 으으으으... 조금이나마 낼 생각을 안하드만??

9:40   서신 마을 도착. 으아아아아.. 어제 우리가 2시간넘게 걸었던 그길을

단 10여분 만에..... 끄아악..... 왕허무함...

9:45   동네 꾸진 분식집에 들어감. 라면하고떡복이 시킴.

10:15   다 먹고 나옴. 

11:00   다시 버스타고 떠남.

12:00   수원도착/

1:30   집에 돌아옴.




어제 너무 걸어서 아직도 다리가 아프다... 종아리 딩띵붓고. 어이구..

재미는 있었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다. 차 없으면 못할 짓이다.

마을버스 기다렸으면 한 한시간 반 기다려서 한 20분 타고 왔겠지?

어느게 더 나았을까? 마을버스 기다렸으면 아마 좀 기다리다가 안온다고 결국

걸어왔을거다. 이랬나 저랬나 하여간 걸어오긴 마찬가지였긴 했겠지만..

으히.... 으 다신 못걸어간다.. 갈땐 거리를 모르니 아마 저길거야. 저기맞을거야

하면서 걸어갔지만 다시 간다면... 아직 멀었다는걸 뻔히 아는데 어째 걸어가노?

밤에 파도소리 들으면서 노래하는 기분하나는 끝내줬다.. 히히..

후후.. 가볼만한 곳이긴 한데 걸어가지는 말기를..!!!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