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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Rabbit (양소진)
날 짜 (Date): 1994년05월01일(일) 00시35분13초 KST
제 목(Title): 수술실..



어제, 그제 접속을 안하는 바람에 광현이 수술받은걸 몰는데..

                                                    랐는데... 

미안하네.. 알았으면 위로의 편지라도 띄웠을것을.. 

광현이 글중에.. 이동침대위에 누워서 수술대로 들어갔다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침대에 누워서 수술실 입구에서 수술 차례까 오기를 

기다리는 기분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줄줄 기다리고 서 있다가.. 앞사람들어가고.. 이제 한 10여분 있으면 

내 차례가 된다는거...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솔직히 말하면 아직 난 수술 받은적은 없는데 엄마가 수술 받으실 차례를  

기다릴때 옆에서 같이 기다린적이 있다.. 그때가.. 학력고사 치고 바로였으니까..

92년 1월 중순쯤.. 이미 반쯤 마취를 한 상태에서.. 반쯤 정신이 있고 

반쯤은 없는 상태.. (내가 아니고 우리 엄마가) 수술실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보호자 대기실옆에 조그마한 수술대기자실이 

있는데 엄밀히 말하면 이곳엔 수술받을 사람 외에는 못들어가게 되 있었다. 

그런데 내가 엄마침대따라 들어가니까 간호사가 힐끗 보더니 그냥 

아무 말 않코 있길래 그냥 거기서 같이 기다렸다.. 그가 오전 11시 30쯤이어서 

아빠는 출근 하셨고, 동생은 학교 가고 병원엔 나 혼자 뿐이었다.. 

거의 정신이 없는 엄마옆에서 기다리는 그 시간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앞사람이 들어가고 엄마침대가 밀려 들어간게 한 20분 후였는데..(나중에

보니까) 그땐 그 시간이 정말 한시간도 더 돼는것 같았다.. 너무 무서워서 

내가 우니까 엄마는 엄마도 정신이 없으면서 울지 말라고 달래고.. 

아니다.. 한 30분정도는 됐던것 같다... 기다린 시간이.. 

얼마후 엄마는 수술실로 들어갔고.. 나는 엄마 병실로 올라와서 너무 

지쳐서 잠이 들었다.. 깨니까 1시간쯤 지난시각.. 그때부터 
수술이 끝날때까지 기다리는 시간도 상당히 무서웠다.. 수술실 들어가기

전 기다리는것보다야 덜했지만... 

수술실로 들어가기 순서를 기다리는 그 심정은.. 정말 말로 표현 못한다..

무서운건 둘째치고라도.. 우선 외롭다... 만일.. 마취가 돼 있는 

상태면 잘 모를지도 모르겠다.. 난 맨정신이어서 더 무서웠을까..? 

후... 광현이 글이 괜히 그때 생각을 떠올리게 하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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