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hangulo (정 광 현) 날 짜 (Date): 1994년04월08일(금) 23시46분21초 KST 제 목(Title): 오늘 있었던 일 음냐. 이거 영장도 받았고 했는데 집에 붙어 있을 수 있나요. 그래서 그냥 팍 집을 나섰지요. 그리곤 엠티 준비 모임에 가서 온갖 자질구레한 것을 후배들에게 다 떠맡기고 몸만 가도 되겠끔 한글로는 준비를 마쳤어요. 그리고 집에 오려구 했 는데, 앗! 우리 당구장 1주년 기념 파티를 한다는거에요. 어디서 했냐하면 의기촌 뒤로 올라가는 길있죠? 거기가 노고산인데 조금 올라가면 언덕이 있어요. 거기서 했어요. 닭죽도 있고 고기도 있고... 맥주는 쌓였구요. 사실, 저는 당구 안치고 우리 당구장 주인 아저씨도 모르지만 염치 불구하고 음 식을 꾸역 꾸역 먹어댔어요. 좀 미안했지만요. 그래도 사람 없어서 음식 버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어요? 적당히 먹고서 과방으로 왔어요. 사람이 별로 없더라구 요. 그래서 집으로 가려는데, 서강인 메모를 안보고 갈 수 없잖아요. 그래가지구 설라므네 떡 봤더니 앗! 우리의 피티피가 사랑채에 모여 있다는거에요. 피티피가 뭐냐구요? PTP=People To People인데 사람들이 무지 좋다는거 아니에요. 헤헤. 그래서 또 몇잔하고서 포시즌으로 갔어요. 여기서는 완전히 퍽퍽 퍼 마시더구만 요. 남의 주머니 사정은 생각지도 않고요. 물주라고 있었던 아이는 사랑채에서 포 시즌으로 옮기는 도중에 새어 버렸어요. 이럴루가. (이것은 의도적인 오타임) 그래서 한글로는 내일 엠티갈려구 뽑아놓았던 돈을 다 털리고 그것도 모자라 구 사학번 아이들에게 손을 벌려서 간신히 계산을 마쳤어요. 잉잉. 난 엠티 이젠 돈 한푼도 없이 가야 한다네... 오늘 하루는 아무런 계획이 없었는데 이리도 파란만장 하네요. 사람 살아가는 것이 한치 앞도 예측하지 못하나보죠. 원래 그런거 아니겠어요? 쩝... 내일은 엠티를 가는데, 얼마나 많은 일이 내 앞에 펼쳐질지 모르겠네요. 언젠가 는 추억으로 남을 시간들이 되겠지요. 한글로. 푼수: 영희 이녀석! 니 후배가 피티피에 들었는데, 가장 술을 많이 퍼먹드라. 이노무 자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