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SoGang ] in KIDS 글 쓴 이(By): kiky (박 용 섭) 날 짜 (Date): 1994년04월07일(목) 15시17분31초 KST 제 목(Title): 물리가 어떻고 수학이 저떻고 .. 음냐 .. 나도 수학 물리학 어쩌고 하는 데에 한마디 보태보기로 합니다. 여기서 물리 이야기 하신 분 중에서 실험 전공은 없는 것 같아서 .. 한마디로 말해서 물리학은 글자 그대로 "물"질의 "이"치를 연구하는 "학"문 입니다. 앞에 수리 샛별씨가 말한 대로 수학은 그저 그런 노력의 도구로 쓰일 뿐입니다. 말로 하면 열페이지 이상 써야할 것들이 한줄의 미분방정식으로 표현 될때 그 간결함을 선호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 그런데 그렇게 서로 상호 작용을 하다 보니 어떤 사람들은 그 경계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수학이 뭔지 물리가 뭔지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내가 대학원 일학년때 이준X 선생에게서 역학 강의를 들으면서 유일하게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구절이 "아무리 아름다운 이론이라도 자연이 그것을 따르지 않으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다"라는 것입니다. 수학은 그저 인간의 상상력과 사고가 논리의 한계를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나갈 수 있는 만큼 나가면 되지만 물리학은 "자연"이라는 대상이 분명하게 있는 학문이라는 것 입니다. 그래서 물리학에서는 실험에서든 이론에서든 수학적 엄격함 보다는 자연 현상을 꿰뚫어 보는 물리적 직관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어떤 물리 이론이든 실험으로 검증할 수 없는 것은 무가치 하다고 생각합니다. 박 용 섭 |